'북미발 훈풍' K전력기기, 매출15조 '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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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국내 전력기기 '빅3'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전력기기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483억원, 6988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3%, 4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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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자 우위 구조 심화·中 업체 배제… 韓 의존도 '증가'

글로벌 전력기기 호황에 힘입어 국내 전력기기 '빅3'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LS일렉트릭이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15조102억원, 영업이익은 2조1692억원에 달했다. 2024년 합산 매출 12조7691억원, 영업이익 1조421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17.5%, 영업이익은 52%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곳은 효성중공업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9685억원, 영업이익 7470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각각 21.9%, 106% 성장했다. 특히 전력기기사업을 담당하는 중공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483억원, 6988억원으로 연간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795억원, 영업이익 9953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23%, 49% 늘었다. LS일렉트릭 역시 매출 4조9622억원, 영업이익 4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 9.6% 증가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일진전기의 경우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영업이익 1478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4년 797억원 대비 약 2배로 늘어난 규모다.
송전에 쓰이는 초고압 변압기를 주로 공급하는 효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와 배전용 변압기를 주력으로 삼는 LS일렉트릭의 동반 상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전력망 투자 사이클에서는 대규모 발전·송전 투자가 먼저 이뤄진 뒤 배전설비 교체수요가 뒤따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산업성장에 따른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어남과 동시에 노후 전력망 교체수요가 맞물리며 송전과 배전에 필요한 전력기기 수요가 함께 급증했다.
전력수요는 급증하지만 미국 내 제조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자 우위인 구조가 심화한 영향이다.
지난 8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9~12월 미국으로 수출된 초고압 변압기의 톤당 가격은 2만2269달러(약 3200만원)로 집계됐다. 2024년 톤당 1만9063달러보다 16.8% 상승했다. 미국이 지난해 8월부터 변압기 등 품목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시행한 이후 관세의 상당 부분이 판매가격에 전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국내 전력기기 기업들의 미국 매출이 견고한 건 미국 고객사들이 높아진 가격을 마다하지 않아서다. HD현대일렉트릭의 변압기를 수입한 미국 전력기업은 지난해 관세비용의 84%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수출물량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세를 판매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내년부터는 고객이 관세의 100%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추진 중이다.
전력수요는 빠르게 늘지만 초고압 변압기는 수작업 공정비중이 높고 숙련인력 양성에 10년가량이 소요돼 단기간 증설이 어렵다. 여기에 미국이 중국 업체를 배제하면서 한국산 전력기기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미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국내 전력기기업체는 3년치 이상의 수주잔액도 확보했다. 지난해말 기준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수주잔액은 11조9000억원, HD현대일렉트릭은 67억3100만달러(약 9조8500억원), LS일렉트릭은 5조원 규모다. 이를 합산하면 3사의 수주잔액은 약 27조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기기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환경이 지속된다"며 "북미 현지생산 기반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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