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녹취 공개 한달 여만에 구속 갈림길...법원 판단은?

조경원 2026. 2. 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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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강선우·김병기 녹취로 1억 의혹 불거져
강선우·김경·남 모 전 사무국장 수차례 소환
경찰, 금품 의혹 당사자 진술 교차 검증 주력
김경, 강선우에 '쪼개기 후원' 의혹도

[앵커]

1억 원 처리 방향을 상의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한 달여 만에, 강선우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그동안 두 사람이 서로 엇갈리는 진술을 내놓으며 진실공방을 벌인 가운데,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조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공천헌금 1억 원' 의혹은 지난해 말, 강선우 의원과 김병기 의원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그해 4월, 강 의원은 김 의원을 찾아가 살려달라고 호소하며 1억 원의 처리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강선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2022년 4월 21일) : 의원님, 저 좀 살려주세요.]

[김병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 (2022년 4월 21일) : 하여튼 돈부터 돌려드리세요.]

[강선우 / 당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 (2022년 4월 21일) : 만약에 안 받는다고 하면….]

이후 강 의원은 보고를 받고서야 돈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금품 수수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고, 김 전 시의원은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수사 차질'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 모 씨를 각각 네 차례, 강 의원은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습니다.

4년 전 사건이라 물증 확보가 어려워 금품이 오간 현장에 있었던 세 사람의 진술을 서로 맞춰보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전 시의원은 강 의원의 사무국장이었던 남 모 씨가 먼저 '1장'을 요구했고, 서울 용산 호텔에서 강 의원에게 직접 1억 원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남 씨는 강 의원 지시로 차에 쇼핑백을 실었으며 강 의원이 1억 원을 전세자금으로 쓴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 의원은 쇼핑백에 담긴 게 돈인 줄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함께 있었던 다른 두 사람은 사뭇 다른 설명을 내놓은 겁니다.

김 전 시의원은 자신이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며 혐의를 축소하려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강 의원에 대한 쪼개기 후원 등 추가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결국,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금품이 오간 정황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충분하다는 검경 판단에 따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은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에 영장심사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YTN 조경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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