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장판 위 라텍스 매트리스’…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해 보니
[앵커]
겨울철엔 전기장판 화재 늘 조심해야 하죠.
특히 전기장판과 라텍스 매트리스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엔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쌓일 수 있어 화재 위험이 높아지는데요.
얼마나 위험한지 고온을 가정한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현경주 기잡니다.
[리포트]
라텍스 매트리스가 뼈대만 남은 채 시커멓게 녹아내렸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깔았다 불이 붙은 겁니다.
라텍스는 고무 성분으로 열전도율은 낮지만, 한 번 흡수한 열을 내보내지 않고 가두는 성질이 매우 강합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전기장판 위에 라텍스 매트리스를 깔고 그 위에 이불을 덮은 다음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온도를 높여 가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트리스 표면 온도가 순식간에 100도를 넘어섭니다.
[김현길/제주소방본부 예방대응과 : "전기장판에 열을 장시간 축적하면 발화점이 올라가고 자연적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불을 들추자 연기가 피어오르고, 표면이 그을려 있습니다.
라텍스 매트리스 위에 전기장판을 장시간 켜두면, 열이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이렇게 구멍이 뚫리거나 녹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오래된 전기장판의 열선이 꺾이는 등 손상됐을 경우 화재 위험은 훨씬 커집니다.
최근 4년간 발생한 겨울철 난방용품 화재는 천백여 건, 전기장판 관련 화재가 490여 건으로 40%를 넘습니다.
소방 당국은 전기장판과 라텍스 제품은 가급적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 직접 닿게 하지 말고 열을 분산시키도록 중간에 얇은 담요를 깔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현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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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주 기자 (rac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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