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착륙 훈련' 도중 군 헬기 추락‥조종사 2명 '순직'

조건희 2026. 2. 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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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오전 비상 착륙 훈련을 하던 육군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헬기는 도입한 지 30년이 넘는 노후 기종으로 퇴역을 2년 앞두고 있었는데요.

조건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공중에서 헬기 한 대가 추락합니다.

본체보다 꼬리 쪽이 더 내려가 있고, 프로펠러는 제 속도로 돌지 않습니다.

하천 자갈밭에 떨어진 헬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파손됐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경기 가평군 조종면에서 육군 헬기 한 대가 추락했습니다.

[목격자 (음성변조)] "양쪽 날개는 다 이렇게 부서지고 유리도 이렇게 주저앉고…"

사고 이후 육군 헬기는 현장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보이다시피 덮개로 기체를 가려놓고 군인들은 통제선을 치고 주변을 지키고 있습니다.

사고 헬기에는 육군 5군단 소속 50대와 30대 준위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던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근처 민간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노용하] "이렇게 누워 있는 상태였어요. 들것에 이제 옮겨서, 소방 대원분들하고 이제 군인분들하고 막 '실어라' '빨리 잡아라'."

이들은 1시간여 전 근처 군부대에서 이륙해 '비상 절차 훈련'을 진행 중이었습니다.

기체 이상을 가정해 엔진 출력을 70%로 낮췄다 높이는 방식이었는데, 고도를 낮춘 뒤 다시 상승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겁니다.

추락 장소는 가장 가까운 민가와 50m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임만재] "프로펠러가 안 돌았어요. 안 돌고 그냥 '슬로 비디오'로 떨어지는 것처럼. 반대쪽에서 오신 분이 '이거 폭발하는 거 아니냐'고…"

사고 헬기는 35년 전인 1991년 도입된 코브라 공격 헬기로, 지금까지 4천5백 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후화 지적이 이어지자 육군은 2년 뒤부터 퇴역시킨 뒤 국산 기종으로 교체할 방침이었습니다.

육군은 숨진 50대 준위는 5천여 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조종사였고, 사고 기체는 오늘 아침 비행 전 점검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육군은 사고 직후 모든 코브라 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고,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윤대일, 박다원 / 영상편집: 이소현 / 화면제공: 시청자 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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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변준언, 윤대일, 박다원 / 영상편집: 이소현

조건희 기자(condition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799867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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