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2026년 2월은 지키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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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에 국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신규 손님과 많은 인연을 맺었다.
국내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부푼 꿈을 가득 안고 찾아온 분들이었다.
2월은 9월에 이어 미국 주식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이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 버스는 다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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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놓쳐도 다음 차가 오지만, 급하게 타려다 사고 나면 다음은 없다'
올 1월에 국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신규 손님과 많은 인연을 맺었다. 국내 주식 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에 부푼 꿈을 가득 안고 찾아온 분들이었다. 현재 장세는 2020년 코로나 당시의 유동성 장세보다 더욱 더 탄탄한 이익 기반의 상승세라고 평가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 가격 지표인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12월 대비 올해 1월에 37%, 낸드플래시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은 64% 넘게 상승하였다.
모건 스탠리의 1월30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7년 예상 영업이익을 317조원으로 전망하기도 할 정도이다. 이에 힘입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1월27일 100조를 돌파하였고, 코스피는 5천포인트를 달성하였으며, 코스피에 이은 코스닥으로의 기관 자금이 급속도로 유입되기도 하였다.
국내 채권 시장은 상당히 좋지 않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최고 3.7%에 도달하기도 하였다. 이에 따라 주식 투자 금액이 없는 예금 및 채권 투자자들은 특히 더 많은 Fomo(Fear of missing out,기회 상실에 대한 공포)를 겪었다.
국내 주식에 비해 미국 주식은 조정을 겪고 있다. 2월은 9월에 이어 미국 주식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이다. 특히 그동안 AI 훈풍에 힘입어 많이 올랐던 기술주 위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케빈 워시 새 연준의장이 지명되면서 양적 긴축(QT) 가능성에 시장의 투심이 얼어붙기 시작했다. 뒤이어 클로드(Claude)에서 업무 자동화 기능인 에이전트 플러그인을 출시하면서 소프트웨어 무용론이 대두가 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급락을 겪었다. 이 여파가 반도체 하드웨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다. 최근 모 미국 하드웨어 기업이 최근 실적을 발표했는데, 미래 전망을 발표하는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해 2월4일(현지 시간) 약 17% 하락했다.
2월은 대부분기업들이 2025년 한 해를 결산하고, 2026년을 진단하는 실적 발표 시즌이다.실적 발표 시즌에는 기업이 향후 매출과 이익을 얼마만큼 낼 것인지에 대한 '가이던스'를 발표하는데, 이에 따라 주가의 변동폭은 크게 휘청인다. 동시에 실적 발표일에 기계적으로 차익 실현을 하는 셀 온(Sell on)매물이 출회되기도 한다. 무작정 잘 나온 실적만 보고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시기인 것이 사실이다.
1년 농사에서 2월은 꽤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과 같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면 실현했던 수익을 모두 반납하기 좋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주식을 처음 접하는 투자자는 상당히 주의를 해야 한다. 변동성에 노출되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주당 순이익 전망치가 상승하고 있는 종목을 기다렸다가 매수하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기이다.
'버스는 떠났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다. 놓친 기회를 한탄하는 말이기도 하고, 온 기회는 확실히 잡아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주식 시장에서 버스는 다시 돌아온다. '버스는 놓쳐도 다음 차가 오지만, 급하게 타려다 사고 나면 다음은 없다.'는 말을 명심하고, 옥석 가리기를 신중히 진행한 후 들어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박준우 하나증권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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