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줌마·MZ, 금괴 432톤 사들였다…美재무 “금값 뒤흔든 세력”

김유신 기자(trust@mk.co.kr) 2026. 2. 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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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이례적으로 높은 금 가격 변동성 원인으로 중국의 투기성 자금을 지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금값과 관련해 "중국 내 거래 상황이 통제 불능(unruly)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를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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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장년 여성부터 MZ까지 금 매수”
부동산 침체·주식 급등락에 외면
中 개인, 안전자산 금 선호 가속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최근 이례적으로 높은 금 가격 변동성 원인으로 중국의 투기성 자금을 지목했다.

베선트 장관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금값과 관련해 “중국 내 거래 상황이 통제 불능(unruly) 상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은 정부 당국이 금과 관련해 증거금 요건을 강화해야 할 정도로 투기적 열풍이 거세다”며 “현재 금값은 전형적인 ‘오버슈팅’ 국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값은 지정학적 불안정성,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우려 등이 겹쳐 최고치를 경신하다 지난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금과 은 등 귀금속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를 지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연합뉴스
세계금협회와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금괴와 금화는 총 432t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28% 급증한 수치로, 전 세계 총 금 소매시장 전체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규모다.

중국인들의 ‘금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 이 같은 양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고교 교사 로즈 톈은 “소득은 줄고 지정학적 긴장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대피처는 금뿐”이라고 말했다. 과거엔 중장년층 여성이 금 매수세를 주도했다면, 최근엔 1g 규모 작은 금 알갱이를 유리병에 모으는 등 중국 MZ세대까지 사재기에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환경 변화가 금 매수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져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쏠림 현상이 촉진되고 있다고 WSJ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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