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못믿어 웰백 영입할 뻔” 포체티노, 역대급 삽질 막았다…“구단 설득해 잠재력 큰 유망주에 기회”

양승남 기자 2026. 2. 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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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 Getty Images코리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토트넘 시절 ‘햇병아리’ 해리 케인(33·바이에른 뮌헨)의 초창기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구단이 케인의 성장 가능성을 믿지 못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대니 웰벡(브라이턴)을 영입하려고 했던 비화도 공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9일 유튜브 채널 ‘하이 퍼포먼스’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 시절과 미국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에 나서는 각오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이 ‘샛별’ 케인을 키워낸 성장 스토리다. 포체티노가 2014년 토트넘 감독에 부임하기 전까지 케인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골만 기록한 어린 공격수였다. 유망한 샛별이었지만, 성공을 담보할 수 없는 미완의 유망주였다.

그러나 케인은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한 2014-15시즌 리그 21골 등 총 31골을 폭발하며 확실한 토트넘의 넘버원 공격수로 우뚝 섰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처음 만났을 때 그가 특별한 공격수라는 걸 알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유튜브 채널 ‘하이 퍼퍼몬스’에 출연, 해리 케인 비화를 털어놓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 유튜브 캡처

이에 그는 “중요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눈과 직감이다. 공을 만지는 동작, 슛, 질문에 대한 답변, 식당에서의 행동, 훈련장에서의 옷차림, 체육관에서의 움직임 등 수많은 미묘한 것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를 보자마자 ‘바로 이 선수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아직 어리고 우리와 함께 성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 구단이 당시 케인의 미래를 확신하지 못하고 다른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려 했던 비화도 공개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구단은 케인의 경험이 부족하다며 대니 웰백을 영입하려 했다. 나는 세번째 스트라이커는 필요 없다. 해리가 있으니 그에게 자리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스널이 더 높은 이적료를 제시해 웰백을 데려갔다. 우리가 그를 영입하지 않았기에 케인은 마침내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는 마치 우주가 우리에게 ‘해리는 여기 남아 1군에서 성장해야 돼’라고 말하는 듯한 확신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해리 케인 벽화.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당시 구단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해리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라는 것을 알지만, 당시 그가 1년 후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면 어땠을까? 사람들은 ‘그냥 추측일 뿐이야’라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바로 우리의 강점이다. 구단과 감독 사이에 존재하는 특별한 이해심, 그리고 그 ‘확신’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면서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세계적인 공격수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도 짚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그의 투지, 정신력, 성공에 대한 열망, 그리고 집중력이 핵심이다. 물론 우리도 그의 성장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했지만, 그의 성과와 그 달성 방식은 근본적으로 정신력과 흔들림 없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것이 그의 가장 뛰어난 자질 중 하나인데, 바로 매우 강한 내면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 케인이 9일 호펜하임전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토트넘에서 435경기 280골·60도움으로 성공스토리를 쓴 케인은 2023년 8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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