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살이’ 남구시니어클럽 신축사업 재가동
노인일자리 확대로 전용시설 ‘속도’

9일 남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남구시니어클럽 신축을 위한 건축기획 용역에 착수해 오는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남구는 올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총 4,603개 규모로 확대해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355개 늘어난 것으로, 남구가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남구청을 비롯해 남구시니어클럽, 지역 내 복지관, 대한노인회 울산남구지회 등 7개 기관이 노인일자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시니어클럽은 2,620명의 참여자를 관리하는 핵심 수행기관 중 하나다.
그러나 현재 남구시니어클럽은 전용 건물 없이 좁은 임대 공간에서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수가 늘어나면서 상담과 교육 수요도 급증했지만, 별도의 교육장과 충분한 상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해 외부 시설을 빌려 운영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사업 참여자와 직원 모두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빠른 고령화로 노인일자리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이를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전용 공간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노인일자리 관련 시행령에 따라 기준에 맞는 전용 시설을 확보해야 하지만, 현재 남구시니어클럽은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시설 개선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시니어클럽 신축을 추진해 왔지만, 예산 확보가 쉽지 않았다. 지난 2024년 말 총 사업비 약 40억원 가운데 특별교부세로 12억원을 확보했으나, 나머지 예산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은 한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이에 남구는 사업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올해 하반기 울산시에 특별조정교부금 신청과 동시에 부족한 사업비는 구비로 충당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부터 7월까지 남구시니어클럽 신축을 위한 건축기획 용역을 실시한다. 신축 부지는 운영이 종료된 구 공업탑청소년문화의집 부지(남구 봉월로14번길 55)로, 이번 용역에서는 사업계획 사전 검토를 비롯해 공공건축심의에 필요한 도서 작성이 이뤄진다.
신청서와 설계공모 지침서 작성과 각 층별 도면과 조감도 마련까지 포함된다.
남구는 이달 중 현장 조사와 기본 자료 수집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설계공모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후 착공은 2027년 10월, 준공은 2028년 11월로 예상된다. 건물은 지상 3층, 연면적 692㎡, 대지면적 435.7㎡ 규모로 조성되며, 사무실과 상담실, 교육실, 문서고 등 노인일자리 사업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갖추게 된다.
다만 예산 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남구 관계자는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에 따라 시니어클럽 전용 시설은 꼭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공간에서 교육과 상담 기능까지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수진 기자 (ssjin3030@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