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세 100% 위협에도…"반도체 생산 40% 美 이전 불가"

김정아 2026. 2. 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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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총리는 미국이 요구해온 대만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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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부총리 "미국에 불가능하다고 분명히 밝혀"
美상무 "대만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 40% 美로 이전" 주장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AFP


대만 부총리는 미국이 요구해온 대만 반도체 생산 능력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8일 늦게 대만에서 방송된 CTS TV와의 인터뷰에서 정리쥔 대만 부총리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등 미국 관리들이 제기한 반도체 생산 기지의 대규모 이전 요구에 반박했다. 그녀는 또 미국이 제시한 40% 목표치 언급에 대해 “미국에도 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정 부총리는 대만의 반도체 생태계가 계속 성장할 것이며, 반도체 업계도 국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 대한 투자 확대 등 해외 확장은 대만에 확고히 뿌리를 내리고 대만내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화요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반도체를 미국으로 들여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제조 시설을 중국에서 80마일(약 128km) 떨어진 곳에 모두 둔다는 건 비논리적”이라며 “우리는 반도체 제조를 다시 원래 자리로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임기를 마칠 때쯤에 “최첨단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40%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달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반도체 공급망과 생산의 4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이것이 실현되지 않으면 대만에 대한 관세가 100%까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해 9월에는 미국 TV 네트워크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이 대만에 제안할 내용은 현재 대만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반도체를 50대 50으로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당시 그 아이디어를 거부했다. 

대만과 미국은 지난달 대만 수출품에 대한 대미 관세를 20%에서 15%로 인하하고 대만의 대미 투자를 늘리는데 합의했다. 

정 부총리는 대만의 과학단지를 이전하는 일은 없을 것이지만, 산업 클러스터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미국도 대만과 유사한 과학단지를 조성하는데 도움을 줄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첨단 제조, 첨단 패키징 및 광범위한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기존 프로젝트와 건설 및 계획된 프로젝트를 포함한 대만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미국이나 다른 어떤 국가의 투자액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1650억 달러(241조원)를 투자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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