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전원 퇴사…故오요안나 동기도 떠났다[종합]

김현록 기자 2026. 2.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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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전원과 계약을 종료,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31년 만에 폐지했다.

이는 지난해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고(故) 오요안나 사망 이후 MBC가 고용 형태 개선을 위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합의에 따라 MBC는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직무인 '기상기후 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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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현승 김가영 금채림. 출처| MBC 유튜브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MBC가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전원과 계약을 종료,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31년 만에 폐지했다.

9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MBC는 지난 8일 방송을 끝으로 기존 기상캐스터들과 계약 관계를 종료했다. 이에 따라 MBC에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해 온 이현승, 김가영, 최아리, 금채림 등이 모두 MBC를 떠났다.

이는 지난해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였던 고(故) 오요안나 사망 이후 MBC가 고용 형태 개선을 위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제도를 폐지한 데 따른 것이다. MBC는 이를 대신해 정규직 '기상기후 전문가'를 공개 채용했다.

기상전문가는 기존 기상캐스터 역할에 더해 취재, 출연, 콘텐츠 제작을 담당해 전문 기상·기후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단순 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취재·제작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직무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MBC의 설명이다.

이에 31년간 이어진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사라졌다. 그간 MBC에서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활동해온 전원은 MBC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승은 2010년, 최아리 김가영은 2018년, 금채림은 2021년 입사자다.

고 오요안나의 동기로 알려진 금채림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MBC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방송을 마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 기상캐스터로서 마지막 날씨를 전하게 됐다”며 "다만 사랑하던 일과 직업이 사라진다는 사실 앞에서 아쉬움과 먹먹함이 남는 것도 솔직한 마음”이라고 퇴사를 알렸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이번 마무리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 금채림. 출처| 금채림 SNS

2021년 MBC 기상캐스터 활동을 시작한 고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2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3개월 가까이가 지난 12월에야 뒤늦게 전해졌다. 이후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유서와 녹취 등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MBC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한 고용노동부는 올해 5월 결과를 발표, 고인에 대한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판단하면서도,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인정하기 어려워 '직장 내 괴롭힘'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후 고인의 어머니는 지난달 1주기를 맞아 MBC 사옥 앞에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고인의 명예 회복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였고, 28일 만에 사측과 잠정합의했다. 이에 안형준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합의에 따라 MBC는 기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 직무를 폐지하고 정규직 직무인 ‘기상기후 전문가’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기상캐스터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였으나 결국 정규직 전문가 체제 환과 함께 기존 기상 캐스터들이 전원 퇴사하는 결말을 맞았다.

▲ 출처| 오요안나 개인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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