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발전 원가 40% 떨어졌는데 전기료는 왜 오르나
석유화학·철강업계 직격탄
한전 작년 영업이익 15조 안팎
“산업용 요금도 낮춰야” 목소리

"한국전력이 민간 발전사에서 사 오는 전기 원가는 40%가량 떨어졌는데, 산업용 전기요금은 왜 계속 오를까."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하락으로 전기 생산 원가는 낮아졌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다.
한전은 발전사가 전력거래소에 납품한 전기를 정산단가에 사 와 기업에 판매한다. 정산단가는 원유·LNG·석탄 등의 가격이 반영된 계통한계가격(SMP)을 고려해 산출된다. 지난해 SMP는 평균 114.83원이었다. 이는 2024년보다 14.6%, 2022년(196.65원)과 비교하면 41.6% 하락한 수치다. 반면 2022년 119원이던 산업용 전기요금은 무려 52.1% 급등했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한전이 민간 발전사에서 사 온 전기 원가(정산단가)는 킬로와트시(㎾h)당 평균 125.45원이었다. 같은 기간 산업용 전기요금(판매 가격)은 ㎾h당 평균 181원으로, 원가와 판매 가격의 차이는 ㎾h당 55.55원(44.3%)에 달했다. 원가와 판매가 차이는 2023년 15.48원에 그쳤다.
마진이 커지면서 2023년 4조54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전은 지난해 15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증권사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익이 급증한 한전이 철강·석유화학 등 위기 업종에 한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민간 발전사가 한전에 파는 전기 가격은 내려갔지만, 고정비는 크게 줄지 않아 발전사들의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 E&S, 포스코인터내셔널, GS EPS 등 국내 민간 발전 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약 1조원(추정치)으로, 1년 전(1조4880억원)보다 30%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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