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이끈 러트닉 美상무장관 퇴출 위기
여야 의원들 잇따라 사임 요구
빌 게이츠 등 거물 줄줄이 거론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제 러트닉이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적었다. 이어 "러트닉은 반드시 사임하거나 해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여당인 공화당의 토머스 메시 하원의원(켄터키주)도 CNN을 통해 러트닉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는 "수사 자료에 따르면 러트닉은 확실히 엡스타인의 섬에 갔으며, 그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사업 관계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메시는 "러트닉은 이를 해명해야 한다. 그러나 솔직하게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그냥 사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미국 유명 투자 자문사의 사장이었다. 그는 미성년자 성매매 주선 혐의 등으로 2006년 기소되어 2009년 풀려났다. 엡스타인은 2019년에도 미성년자 성착취 등 혐의로 다시 체포되어 감옥에서 목숨을 끊었다. 현지 정가에서는 엡스타인이 자신의 섬에서 정·재계 유명 인사들에게 성상납을 주도했다고 알려졌고, 트럼프 역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검찰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30일에 걸쳐 엡스타인 수사 기록(엡스타인 파일)들을 공개했다. 7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러트닉과 엡스타인이 뉴욕에서 이웃 사이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두 사람이 2005년에 처음 만났으며, 2011년까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은 러트닉을 자신의 섬에 초대했고, 투자도 같이했다고 알려졌다. 앞서 러트닉은 엡스타인과 만난 직후 연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엡스타인 파일에는 서방의 수많은 명사들이 거론됐다. 영국 앤드루 전 왕자,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빌 클린턴 등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등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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