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기업이 바라본 AI 빅테크 명암…"MS·메타 희비 교차"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 수익률(RoAI)을 수치로 증명하며 시장의 의구심을 잠재우고 있다. 특히 메타와 아마존 등 선두 기업들은 대규모 자본 지출을 매출 성장과 운영 효율화로 연결하며 2026년 기술주 주도권을 확보할 핵심 종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재무 지표로 확인되고 있으며 메타는 이번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하니 연구원은 "현재 메타의 기업 규모가 4년 전보다 두 배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고성장기 수준의 속도를 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AI가 비즈니스 모델에 주는 영향력을 강조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부문이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과 엔지니어 수요 감소라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해 압박을 받고 있다.
구글의 경우 지난 12개월간 시장의 평가가 'AI 패자'에서 'AI 승자'로 반전되며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에서 30배까지 치솟았다. 마하니 연구원은 제미나이 등 혁신적인 제품 출시가 구글을 둘러싼 핵심 스토리를 바꿨다고 분석하며 주식은 스토리가 변할 때 움직인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시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며 과도한 낙관과 비관 사이의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하니 연구원은 2026년 최고의 기술주로 아마존을 꼽으며 클라우드 사업인 AWS의 성장이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AWS는 최근 매출 성장률이 전년 대비 17%에서 20%로 반등하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였다. 마진율이 높은 AWS의 매출 가속화는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률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AI 에이전트 '루퍼스(Rufus)'의 도입이 쇼핑 패러다임을 '에이전틱 커머스'로 전환시키고 있다. 루퍼스는 단순 검색을 넘어 고객의 의도를 파악해 선물을 추천하는 등 개인화된 인터랙션을 제공하며 쇼핑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마하니 연구원은 이를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 강력한 매출 증대 요인으로 평가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 익스피디아는 합리적인 밸류에이션과 2026년 북미 월드컵 특수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익스피디아의 GAAP 기준 PER은 18배 수준으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병행하고 있다. 마하니 연구원은 특히 미국 시장 비중이 큰 익스피디아에게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북미 월드컵은 여행 수요 폭증의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하니 연구원은 오픈AI와 앤트로픽, 그리고 스페이스X와 xAI의 합병 가능성 등 대형 IPO 후보군에 대한 시장의 높은 관심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 기업이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일 수 있으나 비즈니스 모델의 확실성이 담보된다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우버 사례처럼 상장 당시 수익이 없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인프라 과잉 구축 우려에 대해 마하니 연구원은 닷컴 버블 당시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빅테크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GPU 확보와 전력 부족 등 '공급 제약'을 호소하고 있다. 마하니 연구원은 이것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기업들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채 추가 구매 의사를 강력히 피력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는 미국 주택 시장 회복세에 베팅할 수 있는 최적의 소형주로 꼽혔다. 질로우는 10년 만에 GAAP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S&P 500 편입 후보로 거론될 만큼 펀더멘털이 개선됐다. 마하니 연구원은 모기지 금리가 6% 아래로 하락할 경우 주택 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며 법적 불확실성 해소 과정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마지막 투자 조언으로 "우량한 기업을 주가가 저렴할 때 사라는 '하이 퀄리티 앳 로우' 원칙을 지키라"고 제언했다. 마하니 연구원은 시장의 소음보다는 기업의 본질적인 펀더멘털과 가격 결정력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결국 주가는 기업의 이익 창출 규모를 따라가게 마련"이라며 AI라는 거대 트렌드 속에서 실질적인 수혜를 입는 우량주를 선별해 장기 보유하는 원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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