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한국건설 회생계획 최종 인가…경영정상화 ‘청신호’

김다란 기자 2026. 2. 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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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워크 아웃 극복 저력 기대감
"채권상환 위한 재원 마련 사력 다해"
HUG와 준공 후 오피스텔 공매 협력
무리 확장 대신 선별 수주 주력 계획
최근 광주지법 제1파산부(재판장 유석동 부장판사)는 한국건설의 공동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동구 산수동에 건설중인 무등산 한국아델리움 더힐 2단지 공사현장 모습.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호남권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최근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을 최종 인가받으며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 광주 지법의 이번 회생계획안 인가로 한국건설은 채권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자구책 이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주지법 제1파산부(재판장 유석동 부장판사)는 한국건설의 공동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 이번 인가의 핵심은 한국건설의 '존속 가치'다. 법원은 회사를 청산할 때보다 기업을 계속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재의 자산과 부채 상황, 그리고 향후 사업 계획을 통한 수익성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한국건설은 이번 인가를 기점으로 채무 변제와 회사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협력해 준공 완료된 오피스텔 약 900여 세대에 대한 공매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은 채권상환의 핵심 재원이 될 전망이다. 또 기존 강점인 도급공사 분야는 무리한 확장 대신 수익성이 검토된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함으로써 수익구조도 개선할 방침이다.

한국건설은 과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크아웃'을 겪는 등 풍파를 이겨내며 위기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당시 사측은 소규모 고급단지와 장기임대 사업에 집중해 경영정상화를 이뤄냈다.

한국건설은 이번에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맞춘 유연한 업무 수행과 무리하지 않는 선의 도급 공사 참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건설 관계자는"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무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한국건설은 도급 공사 분야에서 보유한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여전히 시장의 선택을 받고 있어, 수주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 정상화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표이사와 임직원들은 회사의 명성을 다시 되찾고, 채권자분들의 채권상환을 충실하게 인가계획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1984년 설립된 한국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한국아델리움'으로 전국에서 주택 사업을 추진해 온 중견 종합건설업체다. 2023년 기준 시공능력평가 99위(2883억 원)를 기록했으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 워크아웃 대상 기업으로 지정되는 등 재무 부담을 겪어왔다. 이후 2023년 말부터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주택 건설 현장에서 잇따라 사업을 포기했고, 이듬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