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 연이은 정치범 석방...마차도 측근, 과니파 다시 체포 논란

윤연정 기자 2026. 2. 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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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 정치범 석방을 발표한 가운데 석방자 명단에 포함됐던 야권 핵심 인사가 거리로 나와 사람들과 인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납치·연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대표 인권단체인 포로페날은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오후 5시10분 기준 오늘 확인된 정치범 석방은 최소 30건"라며 후안 파블로 과니파와 페르킨스 로차 등 일부 석방자 명단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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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석방 조건 위반…가택 연금 조처”
8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야권 정치인 후안 파블로 과니파가 석방된 뒤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만에 그가 다시 납치·연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연합뉴스

베네수엘라 정부가 야권 정치범 석방을 발표한 가운데 석방자 명단에 포함됐던 야권 핵심 인사가 거리로 나와 사람들과 인사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납치·연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대표 인권단체인 포로페날은 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오후 5시10분 기준 오늘 확인된 정치범 석방은 최소 30건”라며 후안 파블로 과니파와 페르킨스 로차 등 일부 석방자 명단을 공개했다. 로이터 통신은 석방자 수가 35명까지 늘어났으며 추가 석방 건도 확인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9일 포로페날은 페이스북에 “과니파의 아들에 따르면 과니파가 다시 체포됐다. 이는 매우 심각한 일”이라며 “현재까지 누가 그를 연행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정보는 없다. 우리는 그가 즉각 석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도 수도 카라카스 한복판에서 “중무장한 사복 차림의 남성들이 차량 네 대에 나눠 타고 와서 그를 강제로 끌고 갔다”고 소셜미디어에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베네수엘라 검찰은 이날 전 국회 부의장인 과니파가 석방 조건을 위반해, 다시 구금, 가택 연금 조처를 받게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성명에서 “형사 절차를 보호하기 위해 과니파에게 가택 연급이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과니파의 석방 조건이 무엇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법조인 출신인 과니파는 마차도의 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7년 지방선거에서 인구 400만명 안팎의 술리아주 주지사로 선출됐는데, 당시 마두로 집권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항의해 제헌의회 선서를 거부했다가 파면 처분됐다.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퇴진 운동을 진행한 과니파는 2024년 부정 개표 논란을 빚은 대선 과정에서 마차도를 도와 활동했다가 지난해 5월께 당국에 의해 테러 모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번에 풀려난 로차 변호사도 2024년 대선에서 마차도와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 쪽에서 일하다가 대선 직후 당국에 체포된 인물이다. 곤살레스 후보의 사위인 라파엘 투다레스도 1년 넘게 수감됐다가 석방된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 시절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에 대해 사회 불안정화 또는 대중 공포 조성 등의 죄를 물어 구금했다.

지난달 3일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붙잡아 간 미국의 기습 작전 이후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은 야권 인사를 포함해 수감자들을 풀어주는 한편 이들에 대한 사면법 제정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서 요구하는 사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로페날은 지난달 8일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수감자 석방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난 5일 기준 383명의 정치범이 가족 품으로 돌아갔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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