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주택가 이면도로 주·정차금지에 주민들 주차 난감 호소

안지산 기자 2026. 2.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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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의창구 한 주택가 이면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했다.

50년 동안 명서동 주택가에 거주한 이상석 씨는 "한낮에도 이면도로 양 옆은 주민들 차량으로 빼곡하다"며 "저녁시간대면 주차할 데가 없는데 이 공간마저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 어쩌냐"고 말했다.

김 씨는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면도로 교통량이 늘었다"며 "행정이 교통체증 해소 차원에서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한다면, 인근 주민에 설명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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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최근 교통체증 민원에 황색복선 그려
주민 “시, 주·정차구역 설정 설명 없어” 비판
시, 주·정차금지 단속 유예하며 대책 모색키로
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주택가의 한 이면도로에 황색복선이 그어져 있다. 주택가 거주 주민들이 집 앞에 설정된 주·정차 금지구역을 가리키고 있다. /안지산 기자

창원시가 의창구 한 주택가 이면도로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했다. 주민들은 집 앞 주차공간을 보장해달라며 탄력 주·정차제를 촉구했다.

창원시는 1월 말 의창구 창원서부경찰서 뒤편 주택가(명서동 1-3) 이면도로 한 면에 24시간 주·정차 금지구역을 뜻하는 황색복선을 그었다. 출·퇴근 시간대 해당 이면도로를 두고 교통체증 민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원래 해당 공간은 주·정차 가능 공간(흰색실선)이었다.

9일 오후 찾은 명서동 주택가의 한 이면도로에는 양방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줄지어 서있었다. 이면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차량 한 대만 통행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낮 시간대에도 차량 통행이 원활하지 못했다. 시는 황색복선을 그린 이후 해당 공간에 주·정차한 차량을 대상으로 주·정차 금지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새로 그려진 황색복선에는 차량 4~5대가 주차할 수 있어 보였다. 주민들은 이미 주차공간 부족을 겪고 있다며 주차난 심화를 호소했다.

50년 동안 명서동 주택가에 거주한 이상석 씨는 "한낮에도 이면도로 양 옆은 주민들 차량으로 빼곡하다"며 "저녁시간대면 주차할 데가 없는데 이 공간마저 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면 어쩌냐"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김현진 씨도 이 주택가에 20년 동안 거주하고 있다.

김 씨는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이면도로 교통량이 늘었다"며 "행정이 교통체증 해소 차원에서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한다면, 인근 주민에 설명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주택가의 한 이면도로 양쪽에 차량이 주차돼 있다. 차량 두 대가 서로 양보하며 좁은 이면도로를 지나고 있다. /안지산 기자
9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주택가의 한 이면도로 황색복선 위에 주차된 차량. 와이퍼에 주·정차 단속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지산 기자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가 바로 앞 도로에 주·정차금지구역을 설정해야 한다면 주민 협조를 구하겠지만, 해당 황색복선은 산 쪽에 있는 도로라 별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교통체증 해소를 목적으로 주·정차 금지구역을 설정했지만, 이로 말미암은 다른 교통 민원을 겪으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주택가 주민들은 탄력 주·정차제를 운영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주차 가능 시간대를 설정해 탄력적으로 주·정차하게 하는 제도다.

명서동에 40년 주거한 김은수 씨는 "주택가 주민들이 주차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시민 통행·주민 주차권에서 행정이 대안을 찾아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시는 해당 구역 주민 민원 등을 바탕으로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면도로 차량 통행 관련 민원과 주택가 주민 민원을 모두 반영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안지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