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의 수백 배" 조종사협회, 가덕도공항 '조류충돌' 경고

오늘(9일) 한겨레가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으로부터 받은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 의견서에는 이런 내용과 함께 "조류 충돌 위험도가 구조적으로 높은 지역은 사후 관리로 근본적 위험 제거가 불가능하다"는 경고가 담겼습니다.
또 "조류 충돌로 인한 항공 사고는 사후 대응으로는 만회할 수 없는 치명적 피해가 발생한다"며 "신규 공항 예정지 선정 때 조류 위험도가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조종사협회는 "불가피하게 조류 서식지 인근에 공항이 위치해야 할 경우엔 조류 전문가를 공항에 상주시켜 조류 생태에 기반한 운항 제한과 조정 등 위험 관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의견서는 오는 3월 열리는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의 재판부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이충섭 조종사협회장은 "조류 충돌 위험은 사람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고, 가덕도는 그 위험도가 더 높은 곳"이라며 "위험도가 높은 곳엔 공항을 짓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면 더 높은 수준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월과 8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가덕도신공항의 '연간 피해를 주는 조류 충돌수' 지표는 4.79~14.74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무안공항 위험도 0.06과 비교해 최대 246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앞서 2024년 12월 무안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새 떼와 부딪친 뒤 활주로에 동체 착륙을 하다가 활주로 끝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해 17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조사 결과 무안공항은 조류 충돌 위험이 높았음에도 조류 감시·퇴치 인력을 제대로 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기간을 당초 계획인 7년보다 1년 10개월 늘린 8년 10개월로 잡아 입찰 공고를 냈지만, 최근 여섯 차례 유찰되면서 사업자 선정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환경단체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을 계속 밀어붙인다면 정부가 예견된 위험을 방치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에 대해 보이는 강력한 입장을 이 사업에 적용한다면 당장 중단하고 전면 재검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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