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잠은 언제 주무세요?” 안양의 전술노트 올해도 이어진다…개인 맞춤형 지시까지 ‘쏙쏙’ [SD 남해 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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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감독(50)의 세심한 준비는 2026시즌 FC안양을 기대하게 만든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동계전지훈련에도 선수별 맞춤 지침 노트를 제작했다.
유 감독은 "모따가 전방에서 몸으로 버티며 득점에 특화된 선수였다면 엘쿠라노는 적극적인 수비와 배후 침투에 강점이 있다"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지만 전술 노트를 통해 선수들에게 세세한 지침을 전달하며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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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의 전력은 큰 폭으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 팀 내 최다득점자 모따(14골)가 전북 현대로 임대됐다. 공격 2선의 핵심이던 야고와 에두아르도(이상 브라질)는 해외 무대로 향했다. 선수단에 큰 변화가 생겼지만 팀 내부에는 흔들림보다 준비된 과정에 대한 신뢰가 더 크다.
안양의 믿는 구석은 선수 개개인에게 지급되는 이른바 ‘전술 노트’다. 유 감독은 지난 시즌 동계전지훈련에도 선수별 맞춤 지침 노트를 제작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다. 20~30장 분량으로 선수가 각 포지션별로 수행해야 할 역할과 팀의 전술을 담았다. 예를 들어 센터백에게는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과 득점 장면을 짚어준다. 인플레이 상황에서 어떻게 골을 내줬는지를 세밀하게 분석해 놓았다.
전술 전달 방식도 체계적이다. 선수들은 종이 노트를 읽어 기본 사항을 숙지한다. 유 감독은 추후 비디오 미팅서 약 1시간 30분 영상 자료 등을 통해 선수들이 조금 더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 감독은 “1차 전지훈련 동안은 선수들에게 전술 노트를 배부해 읽게 했다. 2차 전훈은 그것을 확실히 이해시키고 훈련장에서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격진 변화가 큰 이번 시즌에는 공을 더 들였다. 특히 주포 모따 대신 합류한 스트라이커 엘쿠라노(브라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유 감독은 “모따가 전방에서 몸으로 버티며 득점에 특화된 선수였다면 엘쿠라노는 적극적인 수비와 배후 침투에 강점이 있다”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지만 전술 노트를 통해 선수들에게 세세한 지침을 전달하며 새롭게 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 감독의 치밀한 시즌 준비는 선수단에도 큰 자극이 된다. 주장 이창용은 “코치진과 선수들 사이에서 ‘감독님은 도대체 언제 잠을 주무시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렇게 준비를 해주시니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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