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익율 코스피 2배 실화?…은행주 고배당 매력 터진다
KRX은행지수, 이달 수익률 1위…4대 금융지주 일제히 강세
사상 최대 실적·주주환원 확대에 투심 자극…배당 매력 부각
"은행주 추가 상승 여력 있어…은행 外 고배당주도 주목해야"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지난달 가파른 랠리를 이어왔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주춤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연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대표 배당주’ 은행주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동성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2월 들어 금융주는 지수 대비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하나금융지주(086790)는 1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316140)(14.78%), KB금융(105560)(13.24%), 신한지주(055550)(13.21%) 등 4대 금융지주 주가가 모두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7.04%) 수익률을 웃도는 수치다.
이달 KRX은행지수는 13.83% 올라 전체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수 수익률 2위에도 KRX 300 금융 지수(10.89%)가 올라 금융주 관련 지수가 이 기간 유일한 두자릿수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는 실적과 배당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합산 18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데다가, 주주환원도 크게 확대되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이다.

KB금융은 결산배당을 전년 동기(8.4원)보다 2배 높은 1605원으로 결의했다. 이를 포함한 지난해 총 현금배당 규모는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액 1조4800억원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는 3조600억원으로(주주환원율 52.4%)으로 국내 금융사 처음으로 3조원을 넘겼다.
◇“은행주 비중 확대…금융 外 고배당주도 주목”
증권가에선 당분간 은행주가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은 코스피를 11조2000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은행주는 9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국내 기관 역시 코스피와 은행주를 각각 6140억원, 850억원 순매수하는 등 은행주 동반 순매수가 진행됐다”며 “(은행주의) 4분기 실적이 과징금 등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상황에서 기말배당 확대와 상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 증가 발표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상승 폭이 컸던 주도업종 부담이 커지며 상대적 소외주였던 은행주로 순환매가 유입됐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은 부담 요인이지만 시중금리 상승과 견조한 펀더멘털, 주주환원율 추가 확대 기대, 상법개정안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 정책 모멘텀을 감안해 은행주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짚었다.
은행주 외 배당주 매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단 분석도 있다. 이달 코스피의 일일 등락률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높은 배당수익률과 실적 안정성을 겸비한 종목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이 빨라진다면 배당이 주가를 지지해줄 종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기준일은 2월 말과 3월 말에 가장 많기 때문에 현재는 2월이 기준일인 종목을 사고 월말에 3월 기준일 종목으로 갈아타는 ‘배당주 내 순환매’도 전략으로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 중 2월 배당락일이 있는 종목으로는 LX인터내셔널(001120), GS(078930), BGF리테일(282330), KT&G(033780), HMM(011200), 오리온(271560) 등을, 3~4월 배당락일이 있는 종목으로는 지역난방공사(071320), 세아제강(306200), 서울보증보험(031210), 강원랜드(035250), 이노션(214320), 현대홈쇼핑(057050) 등을 꼽았다.
신하연 (summer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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