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AI에 빼앗길까 두려웠는데…오히려 채용문 넓히는 기업들
“업무방식·생산능력 달라져도 인재 필요”
![[챗GPT]](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152402812vnqj.png)
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해마다 세 자릿수 규모의 신입 공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공시시스템상 네이버의 직원 수는 지난 2024년 말 기준 4583명으로 전년(4383명)과 비교해 200명 늘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는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쇼핑·지도 등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개발은 물론 기획, 상품, 정보보안, 고객대응 등 직군을 막론하고 AI 생태계를 선도할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AI는 공정 효율을 끌어올리는 도구에 불과하고, 창의와 협업으로 서비스 가치를 극대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영역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고 설명한다.
네이버는 매년 3월 대대적인 공개 채용 절차에 착수한다. 매년 9월에는 계열사별 인턴 채용이 이어진다. 네이버는 ‘팀네이버’라는 이름으로 통합 채용을 시행하지만, 세부 채용 기간과 전형은 직군마다 다르다. 비정기적으로 채용 기회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는 네이버웹툰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왓패드가 광고 솔루션 개발 목적의 신규 인력을 모집 중이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지난달 15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열린 카카오 신입 크루 교육 현장을 방문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약 2년 만의 대외활동이었다. [카카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152404135hmkl.png)
김 센터장은 “AI 시대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바뀌지 않을지를 정확히 짚어내고, 제대로 질문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화두가 될 것”이라고 업무 수행 방식의 대대적 변화를 예상했다.
게임업계 분위기도 비슷하다. 펄어비스는 지난 6일 경기도 과천시 본사 사옥에서 인턴 채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게임 개발 업무를 중심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지원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의 글로벌 진출을 앞두고 현지화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넥슨네트웍스도 최근 채용 연계형 인턴 신청을 받았다. 대부분 프로젝트 참여 및 과제 해결 능력을 평가해 인턴십 종료 후 정규직 전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인력을 수급할 계획이다.
![[펄어비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152405447mbta.png)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노동연구원의 보고서를 참고해도 AI를 도입한 한국 기업의 95.5%가 ‘부서 단위에서 고용 규모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었다’고 답변했다. AI가 일자리를 탈취했다는 증거가 제한적인 셈이다. 다만 한국 기업의 AI 도입률이 OECD 주요국에 비해 저조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IT업계 관계자는 “인력을 축소하기보다는 업무를 재배치하는 움직임이 보편적”이라면서도 “AI 전환 과정에서 임직원 참여와 구성원 합의가 부진하고 디지털 교육이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노사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152406766ekoc.png)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1만2000명, SK그룹이 8500명, LG그룹이 3000명, 포스코그룹이 3300명, 한화그룹이 5780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서 올해에는 좀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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