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6분 만에 골 넣은 이강인, PSG서 특급 조커 가치 증명…월드컵 앞두고 출전시간은 숙제

박효재 기자 2026. 2. 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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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이 9일 마르세유와의 리그앙 21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5)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특급 조커로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또 한번 증명했다. 9일 마르세유와의 리그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 6분 만에 시즌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강인은 팀이 4-0으로 크게 앞선 후반 23분 브래들리 바르콜라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투입 6분 만인 후반 29분, 세니 마율루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볼 컨트롤로 수비를 따돌렸다. 이어 전매특허인 왼발 슈팅을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정확히 꽂아 넣었다.

지난해 12월 플라멩구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털컵 결승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을 다친 후 한 달 넘게 재활에 집중했던 이강인은 복귀 두 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지난 2일 스트라스부르전에서도 결승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기록한 바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경기 흐름을 바꾸는 특급 조커로 활용하며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날은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투입됐지만 이강인은 쐐기골로 화답했다. 짧은 시간 임팩트를 주는 역할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가 전반 12분과 37분 멀티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19분 파쿤도 메디나의 자책골과 2분 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리그 7연승을 달린 PSG는 승점 51점(16승 3무 2패)으로 랑스(승점 49점)를 제치고 선두를 탈환했다.

다만 이강인에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시간 확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홍명보호에서 이강인은 부동의 선발 멤버이자 공격 전개를 책임지는 플레이메이커로, PSG에서처럼 짧은 시간 임팩트를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90분 경기를 리드하며 빌드업부터 마무리까지 관여해야 하는 만큼, PSG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월드컵을 앞두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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