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방군보, 후베이성 前당서기 거론하며 "부패 현혹되지 말라"
![장유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AP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yonhap/20260209135843589gbjf.jpg)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당국이 군 2인자까지 조사 대상에 올리며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기관지가 고위직 관리의 낙마 사례를 거론하며 '부패에 현혹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해방군보는 8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중국공산당 당원·간부들에게 청렴을 강조하면서 "'혼을 잃게 하는 탕약'(미혼탕)을 마시지 말라. 저의를 가진 자들에게 '포획식 사냥' 당하는 것을 피하라"고 강조했다.
해방군보는 그러면서 지난해 거액의 뇌물수수로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당한 장차오량 전 후베이성 당서기를 거론했다.
한 사업가가 후베이성 1인자였던 장 전 당서기의 요구를 다 들어주는 등 오랜 기간 극진히 대하면서도 청탁은 전혀 하지 않자 결국 장 전 당서기가 부채감을 갖고 주도적으로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었다는 것이다.
해방군보는 "장 전 당서기는 '사냥꾼'이 보낸 미혼탕을 마시고 기율과 법률을 어기고 결국 부패분자가 됐다"면서 "이 사업가의 사냥이 괘씸하지만 장 전 당서기가 마신 미혼탕이 더 무섭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 간부가 초심과 이상을 잃고 '따뜻한 물에 삶는 개구리'처럼 스스로 즐기다가 기꺼이 사냥당하고 결국 이익집단의 대변인이 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패분자들은 하루 종일 미혼탕을 마시는데 어떻게 청렴할 수 있겠는가"라면서 중국공산당의 기율과 규칙이 부패를 막는 '안전벨트'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중국에서는 부패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고위직 '호랑이'가 역대 최다인 65명에 이르렀다. 호랑이는 통상적으로 부부장(차관)급 이상을 가리키며 낙마한 군 장성들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게다가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돼 심사와 조사를 받는 등 당국의 반부패 드라이브가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부패 제거 목적 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4연임을 앞둔 권력 공고화 측면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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