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역에서 만나는 고려청자… 상설 전시

전라남도 강진고려청자박물관은 강진역에 특별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고려청자 대표 작품을 연중 상설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 재현한 고려청자 가운데 상징성이 높은 작품 두 점을 선보이는 자리로, 전시 작품은 '자상감운학문병'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으로, 고려청자의 조형미와 장식 기법을 대표하는 유물이다.
강진역 청자 전시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별도의 관람 절차 없이 고려청자의 제작 기법과 예술적 특징,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강진역은 목포·강진·보성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철도망으로 지난해 9월27일 정식 개통했다. 전시 부스는 관광과 물류의 거점으로 떠오른 강진역에 지역 정체성을 담은 문화 콘텐츠를 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 공간에서는 고려시대 청자의 섬세한 디자인과 조형미, 예술적 완성도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시된 청자 두 점은 모두 높이 70cm가 넘는 대형 작품이다. 특히 문양에 적용된 '운학문'은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상감 기법으로 구름 사이를 나는 학의 모습을 섬세한 선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상감운학문은 고려 귀족 문화와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문양으로 평가받으며, 기술적 완성도와 미적 가치가 뛰어난 기법으로 꼽힌다.
이번 상설 전시를 통해 하루 평균 100여명이 이용하는 강진역에서 여행객과 시민들은 청자상감운학문병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을 직접 감상하며 고려청자의 미학과 당시 문화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500여년에 걸쳐 청자 문화를 꽃피운 강진군은 오는 21일부터 3월2일까지 제54회 강진청자축제를 개최한다. 군은 축제와 연계해 고려청자의 역사성과 예술성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강진고려청자박물관 관계자는 "교통 거점인 강진역에서 청자를 상설 전시함으로써 더 많은 이들이 고려청자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