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노벨평화상 모하마디에 징역 7년6개월 선고…“보복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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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이 2023년 수감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 여성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4)에게 징역 7년6개월형을 선고했다.
에이피(AP)와 아에프페(AFP)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마슈하드 혁명재판소가 지난 6일 모하마디에게 '국가 안보에 반하는 집회와 공모' 혐의로 징역 6년, '이슬람 공화국 정권에 반하는 선전 활동' 혐의로 징역 1년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나르게스 모하마디 재단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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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법원이 2023년 수감 상태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란 여성 인권 활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4)에게 징역 7년6개월형을 선고했다. 이란 정부는 체제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개혁파 정치인을 체포했다.
에이피(AP)와 아에프페(AFP) 통신 보도를 보면, 이란 마슈하드 혁명재판소가 지난 6일 모하마디에게 ‘국가 안보에 반하는 집회와 공모’ 혐의로 징역 6년, ‘이슬람 공화국 정권에 반하는 선전 활동’ 혐의로 징역 1년6개월형을 선고했다고 나르게스 모하마디 재단이 8일(현지시각) 밝혔다. 법원은 모하마디에게 2년간 출국 금지와 이란 동부 호스프시 유배형도 선고했다.
모하마디는 13년9개월간 복역 중이던 2024년 12월에 건강 문제로 일시 출소한 상태에서도 시위에 참여하고, 국제 언론과 인터뷰를 해왔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12월 의문사한 인권 변호사의 장례식장에서 반정부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다시 수감됐다. 그는 지난 2~8일 가족과 변호사와 통화를 요구하며 옥중에서 단식 투쟁을 벌였지만, 건강이 악화해 중단했다. 모하마디의 남편 타기 라흐마니는 “나르게스는 이 사법 절차가 정당성이 없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재판에서 어떠한 변호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란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반정부 인사인 모하마디는 이란의 사형 집행과 여성 복장 규율에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다 2001년부터 25년간 투옥과 석방을 반복하고 있다. 이번 선고로 그가 그동안 선고받은 전체 형량은 44년에 달한다. 재단은 앞으로 그가 17년을 더 감옥에 갇혀 있어야 하며 154대의 태형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모하마디는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공로로 202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재단은 “불공정한 사법 체계 내에서 보복적 판결을 내리는 것은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협약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모하마디를 비롯한 이란의 모든 정치범은 즉시 무조건 석방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란 정부가 이슬람 공화국 체제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8일 최소 4명의 개혁파 정치인을 체포했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체포된 이들은 개혁파 정당 연합기구인 ‘개혁 전선’의 수장 아자르 만수리, 전 외무부 미국 담당 차관 모흐센 아민자데, 에브라힘 아스가르자데 전 의원 등이다. 파르스 통신은 체포된 이들이 “국가 결속을 저해하고 헌법에 반대하며, 적의 선전에 동조하고 항복을 종용하는 한편, 이슬람 신정 체제를 전복하기 위한 비밀 기구를 조직했다”고 비난했다.
이란의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을 이유로 미국이 이란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는 가운데 협상을 시작한 양국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의 역내 군사 배치는 우릴 겁먹게 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고 아에프페는 보도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그토록 핵농축을 하려 애쓰고, 설령 전쟁이 강요된다 하더라도 포기하려 하지 않는 것은 누구도 우리의 행동을 좌우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핵농축 포기, 탄도미사일 제한,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 등 세 가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모두 거부하는 상황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지난 6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열린 미국과 간접협상에 이란 대표로 협상에 나선 인물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6일 미국과의 협상 내용을 두고 “전략적 파트너”인 러시아와 중국과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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