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터지면 500m까지 싹쓸이"... 김민선·이나현, 빙속 1000m서 '대형 사고' 예고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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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는 끝났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재와 미래, '신·구 빙속 여제'가 밀라노의 밤을 가를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괴물 신인' 이나현이 가세했다.
이상화의 은퇴 이후 잠시 숨을 골랐던 한국 여자 단거리가 김민선과 이나현이라는 강력한 '투톱'을 앞세워 다시 세계 정상을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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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아니다"... 1000m '깜짝 메달'로 주종목 500m 도화선 켠다
"경험은 충분, 이제 증명뿐"... 폼 찾은 김민선, '여제'의 자존심 건 질주
'10대 괴물'의 반란... 이나현, 올림픽 중압감 씹어 먹을 '미친 패기'

[파이낸셜뉴스] 몸풀기는 끝났다. 이제 빙판을 지배할 시간이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재와 미래, '신·구 빙속 여제'가 밀라노의 밤을 가를 준비를 마쳤다. 목표는 주종목인 500m 제패. 하지만 그 전에 열리는 1000m에서 '깜짝 메달'이라는 대형 사고를 칠 기세다.
김민선(의정부시청)과 이나현(한국체대)은 오는 1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여자 1000m 경기에 나란히 출격한다. 한국 빙속의 자존심을 건 첫 번째 메달 사냥이다.
두 선수의 주 전장은 사실 오는 15일과 16일 열리는 500m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1000m 경기를 단순한 '컨디션 점검'이나 '몸풀기'로 봐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단거리인 500m는 당일의 분위기와 기세가 승패의 8할을 좌우한다. 만약 부담감이 덜한 1000m에서 메달권에 근접하거나 깜짝 메달을 수확한다면, 그 폭발적인 상승세는 고스란히 500m로 이어진다. 즉, 이번 1000m는 '황금빛 피날레'를 위한 가장 중요한 전초전인 셈이다.
관전 포인트는 두 선수의 '선의의 경쟁'이다. 세 번째 올림픽을 맞는 김민선은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니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찍었던 그는 올 시즌 초반 훈련 방식 변화로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달 월드컵에서 메달을 따내며 기량을 완벽하게 회복했다. "더 이상 경험은 필요 없다. 증명만 남았다"는 게 그녀의 각오다.

여기에 '괴물 신인' 이나현이 가세했다. 이나현은 지난달 전국남녀 스프린트 선수권에서 김민선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무서운 성장세로 개인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는 이 10대 소녀에게 올림픽의 중압감 따위는 없어 보인다.
한국 빙속은 1992년 알베르빌 김윤만의 은메달 이후 꾸준히 효자 종목 노릇을 해왔다. 이상화의 은퇴 이후 잠시 숨을 골랐던 한국 여자 단거리가 김민선과 이나현이라는 강력한 '투톱'을 앞세워 다시 세계 정상을 노크한다.
1000m에서 터지면, 500m는 떼어 놓은 당상이다. 밀라노의 은반 위에서 펼쳐질 두 여제의 질주. 오늘 밤, 대한민국은 잠들 수 없을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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