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호흡과 체온을 담는다"…'육필시 사랑 모임' 김동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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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정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구 서구 달성 토성마을에서 요즘 이색적인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토성마을 안 문화공간인 '다락방' 2층과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과 '백천 서상언 화백 : 한글, 매화로 피다'전이다.
'육필시 모임' 회원들 뿐만 아니라 전시를 관람한 시인들이 달성 토성마을의 정취를 담아 쓴 시들을 나중에 '시화'로 제작해 마을 골목골목에 게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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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정원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구 서구 달성 토성마을에서 요즘 이색적인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일정으로 토성마을 안 문화공간인 '다락방' 2층과 3층에서 열리고 있는 '제1회 토성마을 육필시 43인전'과 '백천 서상언 화백 : 한글, 매화로 피다'전이다. 문화예술의 향기가 물씬 나는 이 전시를 주최·주관하는 곳은 '육필 시 사랑 모임'이다. '종이에다 직접 손으로 시를 쓰는' 시인들의 모임이다. 지난해 대구에서 결성돼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AI가 시까지 써 내는 시대에 '육필 시' 시인들이라니 새삼스럽고 아련한 느낌마저 든다. '육필 시 보급에 앞장서겠다는 포부가 야무지다.육필시 모임 대표을 맡고 있는 김동원 대구시인협회장을 만나 AI시대 '육필 시'가 갖는 의미와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요즘도 종이에 펜으로 시를 쓰는 작가들이 있나보다.


-'육필시 사랑' 어떤 모임인지 소개해 달라.
▲ 한마디로 정의하면 시를 사랑하고 알리고자 하는 시인들의 모임이다. 좋은 시는 현대 사회의 오염된 말을 닦는 역할을 한다. 하여, 아름다운 시들을 시인이 직접 육필로 써서, 시민 속으로 다가간다면, 좀 더 밝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해서 지난해에 창립했다. 현재 30여 명의 시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물론, 지금 계속해서 '육필시 사랑'에 관심을 갖는 시인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안으로 100명의 회원을 모시려고 한다.
-AI가 못하는 게 없다. 시분야도 마찬가진데 이런 AI 시대에 육필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첫 전시를 달성 토성마을에서 열고 있는데 특별한 뜻이 있나
▲ 토성 마을은 달성공원에 둘러싸인, 한국의 6·70년의 옛 풍경을 그대로 간직한 정겨운 동네다. 봄이 되면 좁은 골목 사이로 꽃이 피어 참으로 아름답다. '육필시'가 그렇듯이 토성마을도 흑백사진처럼 우리에게 옛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토성마을을 처음으로 찾은 이유이다.앞으로 단순한 전시를 넘어 토성 마을 전체를 시화(詩畫) 거리로 확장하는 게 목표다. '육필시 모임' 회원들 뿐만 아니라 전시를 관람한 시인들이 달성 토성마을의 정취를 담아 쓴 시들을 나중에 '시화'로 제작해 마을 골목골목에 게시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우선 대구시 각 구청의 문화원과 연계해 대구시인의 육필시를 보급할 것이다. 육필시화전, 육필시 조각전, 육필시 사진전, 육필시 연주회 등등, 인접 예술과 콜라보할 것이다. 일상이 작품이 되는 '문화예술의 마중물' 역할을, '육필시 사랑' 이 하려고 한다. 육필시는 인간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것이다. 카페, 골목, 소외된 지역 등, '육필시 사랑'을 부르는 곳은 다 찾아갈 예정이다. 대구의 옛 골목이 차원 높은 예술의 거리가 되길 꿈꾼다
송태섭 기자 tss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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