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곰표’ 대한제분· ‘양조간장’ 샘표식품 등 세무조사 착수

이현승 기자 2026. 2.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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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곰표' 밀가루로 잘 알려진 대한제분과 '양조간장' 제조사 샘표식품, 설탕 판매업체 중에서는 삼양사 등 먹거리·생필품 업체 14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국세청은 작년 9월부터 각종 비용을 부풀려 세금을 적게 신고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2020년 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경쟁사와 담합해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44.5%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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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이 ‘곰표’ 밀가루로 잘 알려진 대한제분과 ‘양조간장’ 제조사 샘표식품, 설탕 판매업체 중에서는 삼양사 등 먹거리·생필품 업체 14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대한제분 밀가루 제품의 모습. / 뉴스1

국세청은 이날 “설 명절을 앞두고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불안을 야기하는 탈세 혐의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작년 9월부터 각종 비용을 부풀려 세금을 적게 신고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소비재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를 연이어 진행하고 있다.

대한제분은 이달 초 검찰이 공정거래법 위반(담합) 혐의로 기소한 6개 제분업체 중 하나다. 국세청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2020년 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경쟁사와 담합해 주요 밀가루 제품 가격을 44.5% 올렸다. 대한제분은 담합으로 최소 800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제분이 이렇게 얻은 이익으로 창업주 일가에게 인건비를 70억원 이상 과다 지급했다고 국세청은 보고 있다. 또 계열사에서 가공식품 10억원 어치를 고가 매입하고 다른 계열사에서 상표권 사용료 80억원을 받지 않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대한제분은 회사 경비로 명예회장 장례비와 창업주 일가 소유 스포츠카 수리비를 부담한 혐의도 새롭게 포착됐다.

양조간장으로 잘 알려진 기업 샘표식품은 작년 영업이익이 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 증가했다. 지주사 샘표도 영업이익이 243억원으로 314% 늘었다. 원재료 값 하락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10.8% 올린 덕분이다.

그런데 국세청은 샘표가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이익을 창업주 일가에 부당하게 분배했다고 보고 있다. 샘표가 창업주 자녀가 대표로 있는 계열사에 행사비 70억원 이상을 과다 지급하고 포장 용기를 20억원 이상 비싸게 매입하는 등의 방식을 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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