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처방받는 ‘이 약’ 먹었더니…장내유익균 30% 줄고 뇌에도 영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기나 염증 치료 과정에서 흔히 처방되는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장기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그 결과 항생제를 포함한 여러 약물 복용 이력이 장내 미생물 구성과 다양성에 장기적인 변화를 남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기존 연구들을 종합하면 항생제를 단기간 복용한 이후에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20~30%가량 감소할 수 있으며 일부 핵심 균주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보고돼 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성 저장소 형성해 효과 떨어트려
장 넘어 뇌 기능까지 영향 가능성
![알약에 대한 모습. [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mk/20260209110007171gjxu.jpg)
9일 외신 프리벤션(Prevention) 등에 따르면 미국미생물학회(ASM) 학술지 엠시스템즈(mSystems)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진은 에스토니아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2500여명의 장내 미생물 데이터와 처방 약물 복용 이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항생제를 포함한 여러 약물 복용 이력이 장내 미생물 구성과 다양성에 장기적인 변화를 남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항생제 복용 이후 일부 유익균은 시간이 지나도 원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관찰됐다.
기존 연구들을 종합하면 항생제를 단기간 복용한 이후에도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20~30%가량 감소할 수 있으며 일부 핵심 균주는 수개월에서 수년이 지나도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보고돼 왔다. 연구진은 “항생제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뿐 아니라 장 건강을 유지하는 미생물까지 함께 제거하기 때문”이라면서 “장내 미생물 균형이 무너질 경우 면역 기능 저하, 염증 증가, 대사 이상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미생물의 양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항생제를 단 한 차례 복용하더라도 장내 미생물들은 항생제 내성 유전자(ARG)를 서로 교환하며 일종의 저장소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 보기에는 시간이 지나 미생물 구성이 회복된 것처럼 보여도, 이 내성 유전자들은 장 속에 수년간 남아 있다가 이후 실제 감염 치료가 필요할 때 항생제 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항생제의 영향은 장을 넘어 뇌 기능과 정신 건강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몰레큘러 사이키애트리(Molecular Psychiatry)에 실린 연구들에 따르면 일부 항생제는 장내 미생물이 생성하는 대사 산물을 감소시켜 뇌 해마에서의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억제되는 현상과 연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물 실험과 역학 조사에서는 청소년기에 항생제에 노출된 경우, 성인이 된 이후 불안 장애나 스트레스 조절 능력에 장기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항생제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하면서도 바이러스성 감기처럼 효과가 없는 질환에까지 항생제를 사용하는 관행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항생제 복용 이후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발효식품 섭취 등을 통해 장내 환경 회복을 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요동치는 코스피만 보려니 심장 터진다”…세 곳에 나눠 담으세요 - 매일경제
- [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55.8%…민주 47.6%·국힘 34.9% [리얼미터] - 매일경제
- “사장님, 급매물 나왔어요”…서울 강남4구서 아파트 매물 증가 - 매일경제
- [단독] 절도범 잡고보니 어르신, 처벌 어쩌나…고물가가 만든 ‘노인 장발장’ - 매일경제
- “사장님들 25만원씩 드립니다”...경영안정 바우처 오늘부터 신청 - 매일경제
- 李대통령, 김상겸 은메달에 “네 번째 도전만에 시상대…피와 땀” - 매일경제
- 공포에 산 사람이 승자...코스피 4%대 폭등, 5300선 회복 - 매일경제
- “내 계좌에 수십억 찍혔다”…실수로 꽂힌 비트코인 회수 여부 주목 - 매일경제
- ‘갤럭시는 아재폰’ 이제 옛말...Z세대가 뽑은 혁신기업, 삼성이 애플 이겼다 - 매일경제
- ‘예상 보기좋게 깨뜨렸다!’ 37세 김상겸, 스노보드 깜짝 은메달 수확!…대회 韓 1호+400번째 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