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출신 권민아, 얼굴 화상 사고 후…안타까운 근황

권민아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달 24일, 예정된 일정이 많아진 상황에서 관리를 위해 한 피부과에서 수면 슈링크 리프팅 600샷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술 직후 극심한 통증과 함께 얼굴에 화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눈을 떴을 때 살이 찢어지는 고통이 들어서 울다가 거울을 보고 싶다고 했는데, 피부가 한 겹씩 화상으로 인해 뜯겨 돌돌 말아져 올라가 있었고 진물과 물집이 나 있었다. 그냥 절망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뺨에 붉은 자국이 남아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권민아는 병원에서 심재성 2도 화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장님께서는 시술할 때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셨다”며 “원인은 슈링크 팁 불량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셨지만,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병원이 시술 전 피부 진료나 진단, 시술 안내 및 동의서 작성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권민아는 화상 치료로 인해 얼굴 노출이 필요한 일정과 계약을 모두 취소하거나 연기해야 했다. 그는 “병원 측에서 나아질 때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주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실제로 발생한 피해 금액과 진행하지 못한 계약 금액만 정리해 전달했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은 원장님이 판단하실 수 있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감정이나 기분이 아닌, 법적으로 합당한 금액을 알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국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4년 넘게 재판 중인 사건에서도 피해자 신분인데, 첫 재판이 끝나기도 전에 또 소송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일로 공황 발작이 찾아왔고, 결국 엄마에게 얼굴 상태를 들켰는데 엄마가 우셨다”며 “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매일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하다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권민아는 “치료와 흉터 관리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지 않던 기회들이 하필 이럴 때 한꺼번에 찾아와 더 힘들다”고 심경을 밝혔다.

권민아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화상이 생기기 전, 지난 1월 23일에 작성한 일기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일기에는 “나한테도 좋은 일이 찾아올 때가 있구나”, “당분간 내가 하고 싶던 일들을 하면서 행복을 느낀다면 그래도 괜찮을까?” 등 희망과 기대가 담긴 문장이 적혀 있었다.
그는 “그냥 무슨 기대를 한 건지, 무슨 희망을 가진 건지. 내가 병X같다. 찢어버리던가 해야지, 웃기네”라며 화상 흉터로 인해 다시 멈춰 선 일상에 대한 자조 섞인 심정을 덧붙였다.
한편 권민아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 ‘짧은치마’ ‘단발머리’ 등의 곡으로 사랑받았다. 2019년 팀을 탈퇴한 뒤 연기 활동과 직장 생활을 병행했다.
이현경 기자 h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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