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5일? 홍콩 찍고 퀵리턴 각 나오네

양형모 기자 2026. 2. 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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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설 연휴 5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이동·체력·비용을 모두 고려한 해외여행 키워드로 ‘단거리 퀵리턴’이 떠오르며 홍콩이 직장인 설 연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설 명절은 주말을 포함해 최소 5일의 휴식이 가능한 일정으로 구성됐다. 연차 없이도 해외여행이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직장인 사이에서는 짧은 일정에 맞춘 효율적인 여행 방식이 화두가 되고 있다. 실제로 생성형 AI에 ‘5일 연휴, 직장인 해외여행’을 조건으로 질문한 결과, 장거리 이동을 피하고 시차 부담이 적은 단거리 해외여행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됐다. 체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비용 대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선택지로 같은 권역 내 도시가 추천 기준으로 언급됐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도시로 홍콩이 꼽히고 있다. 인천에서 직항 기준 약 3시간대 비행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도심 내에 미식과 쇼핑, 문화 시설이 밀집돼 있어 짧은 일정에도 다양한 경험이 가능하다.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레스토랑을 다수 보유한 미식 도시라는 점과 디즈니랜드, 오션파크 등 대형 테마파크가 가까운 거리 안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페리를 이용해 마카오와 연계 이동이 가능해 하나의 여행 일정에서 두 도시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는 점도 단거리 퀵리턴 여행의 장점으로 평가된다.

홍콩관광청은 3월 31일까지 마카오를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홍콩행 페리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유효한 한국 여권과 홍콩 방문 전 7일 이내 마카오 입국 항공 탑승권을 소지한 경우, 터보젯을 통해 홍콩행 이코노미 클래스 페리 티켓 1매를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수량 한정으로 운영되는 만큼 설 연휴 기간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계획하는 여행객이라면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

설 연휴 전후 홍콩 전역에서는 대형 명절 행사도 이어진다. 2026년은 ‘붉은 말의 해’로, 설 당일인 2월 17일 오후에는 홍콩 문화센터에서 출발해 침사추이 일대를 지나는 ‘캐세이 인터내셔널 설 나이트 퍼레이드’가 열린다. 올해 퍼레이드는 ‘베스트 포춘, 월드 파티’를 주제로 말이 상징하는 활력과 전진의 의미를 담아 진행된다.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 디즈니랜드, 맥도날드 등이 참여한 꽃마차 행렬과 함께 글로벌 공연단의 퍼포먼스가 더해질 예정이다.

카이탁 스포츠 파크
중국 ‘시안 아크로바틱 예술단‘
캐나다 코믹 아크로바틱 듀오 ‘레 비타미네‘
페리
설 연휴 기간 동안 주요 공원에서는 설 맞이 꽃시장이 운영되고, 2월 19일에는 샤틴 경마장에서 말띠 해를 기념한 경마 대회가 열린다. 람추엔에서는 2월 17일부터 3월 3일까지 소원 나무에 오렌지를 던지는 전통 행사인 홍콩 소원 축제가 진행되며, 웡타이신 사원 등 주요 사원에는 새해를 기원하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스포츠 이벤트도 설 분위기를 잇는다. 2월 21일 홍콩 스타디움에서는 2026 홍콩 구정컵이 열리며 중국 홍콩 대표팀과 K리그 FC 서울이 맞붙는다. 구정컵은 1908년 시작된 홍콩의 대표적인 명절 스포츠 행사로, 올해는 본 경기 전 청소년 축구 대회도 함께 개최된다.

설 연휴 이후에는 K-문화 중심의 대형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전이 열린다. 한국 프로리그 결승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팬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홍콩이 개최지로 선택됐다. 카이탁 아레나는 2025년 개장한 약 1만 석 규모의 실내 경기장으로, 최근 국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행사가 이어지며 홍콩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설 연휴 전후 이어지는 문화와 스포츠 이벤트는 홍콩을 짧은 일정에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단거리 해외여행지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도 명절 분위기와 글로벌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2026년 설 연휴 여행지로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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