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는 로게인’에서 ‘먹는 미녹시딜’로…베라더믹스, 상장 첫날 주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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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 탈모 치료제 개발사 베라더믹스(Veradermic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모발 재성장 치료제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재확인시켰다.
베라더믹스는 티커 "MANE"으로 상장 첫 거래일인 2월 4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베라더믹스는 이러한 '제형 격차'를 경구제 개발의 핵심 기회로 보고 있다.
한편 이번 베라더믹스 상장을 계기로 바이오 IPO 시장 전반의 온기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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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재성장 신약 기대감 재점화
경구 탈모 치료제 개발사 베라더믹스(Veradermics)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모발 재성장 치료제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를 재확인시켰다. 베라더믹스는 티커 "MANE"으로 상장 첫 거래일인 2월 4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베라더믹스는 보통주 1500만주 이상을 주당 17달러에 공모해 총 2억5630만달러를 조달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37.75달러에 마감하며 공모가 대비 약 122% 상승했다.
공모 과정에서는 글로벌 빅파마와 기관투자자들의 참여 의사도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Eli Lilly)는 발행 주식의 최대 4.9%를 매입할 의향을 밝혔고,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 역시 공모가 기준 최대 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IPO는 베라더믹스가 수개월 전 시리즈 C 라운드에서 1억5000만달러를 유치한 데 이은 추가 대규모 자금 조달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주력 파이프라인인 VDPHL01 개발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후보는 미녹시딜(minoxidil)을 서방형 경구 제형으로 개발한 3상 임상 단계 치료제다.
미녹시딜은 1980년대 승인돼 로게인(Rogaine)이라는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분이다. 다만 현재 시판 제품은 대부분 국소 도포 제형으로, 번거로운 사용법과 순응도 문제로 실제 환자의 약 90%가 장기 사용을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라더믹스는 이러한 '제형 격차'를 경구제 개발의 핵심 기회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효능이 검증된 성분을 환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경구 제형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탈모 치료 시장의 사용 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만 탈모 치료제 시장의 경쟁 역시 빠르게 치열해지고 있다. 펠라지 파마슈티컬스(Pelage Pharmaceuticals)는 패턴 탈모 국소 제제를 개발하며 아치 벤처 파트너스와 구글 벤처스 주도로 시리즈 B에서 1억2000만달러를 유치했다.
코스모 파마슈티컬스(Cosmo Pharmaceuticals)도 남성형 탈모 치료용 국소 크림 클라스코테론(clascoterone)의 3상 임상 성공 결과를 2025년 말 공개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자회사 카시오페아(Cassiopea)는 이미 2020년 여드름 치료제 윈레비(Winlevi)를 FDA로부터 승인받은 이력이 있다.
한편 이번 베라더믹스 상장을 계기로 바이오 IPO 시장 전반의 온기 회복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에이콘 테라퓨틱스(Eikon Therapeutics)는 나스닥에서 3억8100만달러 규모(2120만주) 공모를 완료했으며,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Generate:Biomedicines)도 상장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악티스 온콜로지(Aktis Oncology), 스파이글래스 파마(SpyGlass Pharma), 아고맙(Agomab) 등 차세대 바이오텍들의 연쇄 IPO 가능성을 언급하며, 침체됐던 공모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