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조정자도 ‘후불교통 체크카드’ 이용 가능…3월23일부터 신청

안태호 기자 2026. 2. 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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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무 조정을 받아 빚을 성실히 갚고 있는 저신용자에게도 체크카드 후불교통 기능이 허용된다.

저신용 개인사업자가 단기 운영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 50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도 새로 도입된다.

월 10만원 한도의 교통 이용에 한해 후불 신용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다.

약 32만8천명이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소액 상환 실적을 쌓아 신용점수를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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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 개인사업자 500만원 한도 신용카드도 도입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시민들이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고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무 조정을 받아 빚을 성실히 갚고 있는 저신용자에게도 체크카드 후불교통 기능이 허용된다. 저신용 개인사업자가 단기 운영자금을 손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 500만원 한도의 신용카드도 새로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9일 카드업계와 함께 ‘재기 지원 카드상품’ 2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소한의 금융 서비스 이용을 허용해 채무조정 이행자의 재기와 저신용 소상공인의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취지다.

먼저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를 도입한다. 월 10만원 한도의 교통 이용에 한해 후불 신용 기능이 탑재된 체크카드다. 최초 사용 이후 카드 대금을 연체 없이 상환하는 실적이 쌓이면 교통 외 일반 결제 기능까지 더해 월 이용 한도를 최대 30만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발급 매수는 1인 1매로 제한되며, 이용 중 금융회사 연체나 체납이 발생하면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즉시 중단된다.

현재 채무조정을 통해 빚을 상환하는 경우 채무조정 관련 정보가 삭제되기 전까지는 민간 금융회사의 신용 상품 이용이 어렵다. 이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 등 보편적인 결제 수단 이용이 제한된다는 지적에 따라 소액의 신용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약 32만8천명이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이용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소액 상환 실적을 쌓아 신용점수를 회복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또 카드업계는 저신용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용카드 상품도 내놓는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다.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상황에 맞닥뜨린 소상공인들이 고금리 대출에 의존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상품이다.

월 이용 한도는 300만~500만원이다. 신용 하위 50% 이하인 개인사업자 가운데 현재 연체가 없고 연간 가처분소득이 600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채무조정 중이어도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한 경우 발급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리볼빙, 결제 대금 연기 등은 이용할 수 없고, 유흥·사행성 업종과 해외 결제도 제한된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바탕으로 총 1천억원 규모로 공급될 예정이다. 약 2만5천∼3만4천명의 개인사업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금융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는 오는 3월23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롯데·신한·삼성·현대·하나·우리·케이비(KB)카드와 경남·광주·농협·부산·수협·전북·제주·기업은행, 아이엠(iM)뱅크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는 2월20일부터 서민금융진흥원에 보증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롯데·신한·삼성·현대·하나·우리·케이비(KB)카드와 농협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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