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대 전기차는 다 중국산?…현대 캐스퍼·기아 레이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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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기업 BYD가 2000만원대 소형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에서 조정 국면으로 넘어오면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보조금 효과가 줄어드는 환경에서는 결국 원가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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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구매가 2천만원대 초반
원가 중심 전기차 경쟁 선포
테슬라도 기습 가격 인하
‘샌드위치’ 국산차 고심

8일 재계에 따르면 BYD는 오는 11일 소형 전기차 ‘돌핀’을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돌핀은 BYD 저가 공세 전략 핵심 모델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 기준 2450만원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BYD 아토3(3150만원)보다 500만원 이상 저렴하다. 돌핀과 비슷한 사양인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 판매가는 2787만원, 기아 레이 EV는 2795원이다. 보조금을 고려하면 실구매가는 여기에서 100만원 이상 내려간다.
업계는 전기차 가격 전쟁을 일시적 현상이 아닌 전기차 산업 구조 변화의 단면으로 보고 있는 만큼 올해 전기차 시장의 화두로 ‘가격 경쟁력’ 확보를 꼽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초기 혁신 단계에서 대중화 단계로 넘어가면서 주요 하드웨어 기술이 상향 평준화됐다.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하며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은 기술 차별화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동하는 추세다.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하방 압력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 국내에서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최대 940만원 인하했다. 모델3 후륜구동(RWD) 모델의 실구매가는 3000만원대까지 낮아졌다.
현대차그룹은 가격 조정과 금융 혜택을 병행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일부 전기차 모델의 할부 금리를 낮췄다. 기아도 EV5·EV6 등 대표 전기차 모델의 가격을 할인하고 신차 모델에 대한 금융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다만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방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와 BYD 사이에서 국내 업체들이 ‘가격 압박’을 동시에 받는 이른바 ‘샌드위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BYD의 공세가 시장 점유율 확대로 곧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시각도 있다. 돌핀이 2021년 출시된 기존 모델 기반이라는 점과 함께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서비스망·중고차 가치 등 비가격 요소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가격 경쟁력과 별개로 브랜드 신뢰와 품질 평가가 시장 안착의 변수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성장 국면에서 조정 국면으로 넘어오면서 가격 경쟁은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보조금 효과가 줄어드는 환경에서는 결국 원가 구조와 브랜드 경쟁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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