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지 않아도 뱃살 줄었다?”…‘이 씨앗’이 렙틴을 바꿨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유독 배만 나오는 내장지방형 비만은 많은 다이어터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특히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해도 체중 감량이 멈추는 '정체기'에 들어서면 좌절감은 더 커진다. 이런 가운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은 블랙커민추출분말이 주목받고 있다.
블랙커민은 학명 Nigella sativa로 불리는 식물의 씨앗으로, 중동과 인도, 지중해 지역에서 오랜 세월 향신료이자 약용 원료로 사용돼 왔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고, 전통 의학에서는 염증 완화와 소화 기능 개선 등에 활용됐다. 최근에는 다양한 만성질환과 대사 이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며 현대 영양학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블랙커민추출분말(BCS-001F®)은 블랙커민 씨앗을 원재료로 하여 추출·분말화한 원료다. 기능성 지표 성분은 티모퀴논(Thymoquinone)으로, 해당 원료는 g당 57.3mg 이상의 티모퀴논을 함유해야 한다. 하루 섭취량은 블랙커민추출분말 기준 900mg이다.
이 원료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체지방 축적의 근본적인 기전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지방세포 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C/EBPα, PPARγ, SREBP-1c)의 발현을 억제해 지방 생성과 축적을 줄이고,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총괄하는 AMPK 경로를 활성화해 지방산 산화와 에너지 소비를 촉진한다. 동시에 지방 조직의 염증 반응을 낮춰 복부 내장지방 환경을 개선하는 작용도 보고됐다.
동물시험에서는 고지방식이를 12주간 제공한 모델에서 체중과 체지방량, 복부지방 두께가 유의적으로 감소했고, 렙틴과 아디포넥틴, AMPK 등 에너지 대사 조절 인자는 증가했다. 인체적용시험에서도 체질량지수(BMI) 23~34.9kg/㎡의 성인을 대상으로 12주간 섭취한 결과, 체지방량과 체지방률은 물론 체중, BMI,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까지 유의적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다이어트 정체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혈중 렙틴 수치가 감소한 점이 눈길을 끈다.
렙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돼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호르몬이다. 하지만 비만 상태가 지속되면 렙틴이 충분히 분비돼도 뇌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렙틴 저항성'이 생기기 쉽다. 이로 인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고 과식이 반복되며 체중 감량이 어려워진다. 블랙커민추출분말은 렙틴 수치를 조절하고 염증을 억제함으로써 이러한 대사적 보상 반응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같은 대사 질환과의 연관성도 주목받고 있다. 체지방이 간에 축적되며 발생하는 지방간은 인슐린 저항성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데, 블랙커민추출분말은 지방간 관련 유전자(SREBP-1c, FAS, ACC)의 발현을 억제하고 AMPK를 활성화해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보고됐다. 간 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간 기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섭취 시 주의사항도 있다. 영유아, 어린이, 임산부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해야 하며,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반드시 식후에 섭취해야 하고, 혈액응고제 등 의약품을 복용 중이거나 수술 전후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중계 숫자보다 체지방률과 복부둘레 감소가 더 중요해진 요즘, 블랙커민추출분말은 다이어트 정체기로 고민하는 사람이나 복부비만, 대사 이상이 걱정되는 이들에게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무작정 굶기보다는, 몸의 대사 신호를 바로잡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약사의 한 마디
지방세포분화 억제, 항염증 작용, 에너지 대사 조절 작용으로 인체적용시험에서 혈중 Leptin 수치를 감소시키고 체지방량, 체지방률, 체중, BMI, 허리둘레, 엉덩이둘레의 감소를 보여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 해당 기사는 약사공론 학술 세션인 대한약사저널 학술 기고를 바탕으로 일반인을 위한 건강 정보로 재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