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기 부양으로 중간선거 반전 노린다…월가는 “체감은 글쎄” [1일1트]

서지연 2026. 2. 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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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며 정치적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경제 성과를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미국인 1인당 2000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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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금리인하·AI 생산성 기대 총동원
인플레 없는 성장 자신하지만 시장은 신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기 부양에 총력을 기울이며 정치적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감세와 금리 인하, 규제 완화, 인공지능(AI)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없는 호황’을 만들 수 있다는 구상이지만,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워싱턴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 회복 국면을 앞세워 연방 상·하원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열세를 만회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하원 다수당 지위를 민주당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경제 성과를 핵심 메시지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다.

행정부가 낙관하는 근거는 감세 연장과 투자 인센티브, 통화 완화 기대, 규제 완화 효과, 그리고 AI 확산에 따른 생산성 개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통해 집권 1기 때 시행한 소득·법인세 인하를 연장했다. 백악관은 이로 인해 올해 미국인이 받는 평균 세금 환급액이 2024년보다 약 800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통화 정책에 대한 압박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케빈 워시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며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고,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강조해왔다. 여기에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 성장 동력이 살아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다. 행정부는 AI 도입 확대가 생산성을 끌어올려 임금 상승과 물가 자극 없이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피에르 야레드 위원장 대행은 “전임 행정부처럼 수요를 자극해 경제를 과열시키는 방식이 아니라, 공급을 확대해 더 오래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간 부문에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월가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둔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수입을 재원으로 미국인 1인당 2000달러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거론된다.

다만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도 사실이다. 다수의 민간 전문가들은 부양 효과가 행정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으며, 이민·관세 정책에 따른 비용 상승과 불확실성이 경기 개선 효과를 상쇄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권자들이 이미 경제와 물가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중간선거 이전에 체감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투자회사 뉴센추리 어드바이저스의 클로디아 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 성장 대신 3%에 가까운 성장을 할 수는 있겠지만, 5%나 7%는 아니다”라며 “유권자들이 경제를 분명히 좋아졌다고 느끼려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그 정도 숫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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