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 은메달에 이재명 대통령 '방긋'... "한국 설상 경쟁력 보여줘"[밀라노 올림픽]

김성수 기자 2026. 2. 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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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4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김상겸(37·하이원)이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이번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가져왔다.

이재명 대통령도 김상겸의 은빛 질주에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김상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벤야민 카를에 0.19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평행대회전은 선수 두 명이 동시에 출발해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 레드)를 통과해 결승선에 먼저 들어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종목이다. 예선전에서는 두 코스를 번갈아 주행한 후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정한다. 상위 16명이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순위를 매긴다.

당초 이 종목은 이상호의 활약이 기대됐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의 리빙레전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은메달, 2021~2022시즌 세계랭킹 1위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에서는 예선 1위를 하고도 8강에서 0.01초 차로 탈락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는 무대였다. 이상호는 1월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24초 차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컨디션임을 증명하고 올림픽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이상호는 예선 6위의 성적에도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에게 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탈락을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반면 김상겸은 예선 전체 8위로 오른 16강에서 잔 코시르의 완주실패로 행운의 8강행을 잡았다.

김상겸은 8강에서 이탈리아 국적의 예선 1위 롤란드 피슈날러를 만났다. 블루레인을 타게 된 김상겸은 출발에서 피슈날러를 앞섰다. 이어 레이스 도중 피슈날러가 큰 실수를 저지르며 역시 완주에 실패해 김상겸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메달 획득 가능성을 밝힌 김상겸이다.

준결승에서 불가리아의 신성 테르벨 잠피로프마저 꺾은 김상겸은 이미 한국의 이번 대회 첫 메달을 확보했다.

김상겸은 이로써 한국의 동·하계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을 확보했다. 기적의 행진을 하며 위대한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마침내 결승에 오른 김상겸은 0.17초 앞서있다가 살짝 미끄러졌다. 하지만 중반부에 0.04초까지 다시 앞섰다.

하지만 김상겸은 재역전 허용 후 마지막 스퍼트에 실패하며 0.19초 차로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그래도 한국의 대회 첫 메달을 따내며 빛났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도 한국의 이번 동계올림픽 첫 메달에 크게 기뻐했다. 이 대통령은 "김상겸 선수는 1초도 채 되지 않는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1분 남짓의 레이스를 위해 수년간 매서운 눈밭을 오르내리며 자세를 다듬고, 장비를 조율해 왔습니다. 이처럼 오랜 시간 흘린 땀과 피나는 노력으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후 네 번째 도전만에 마침내 올림픽 시상대에 올랐습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상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습니다. 또한 설상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거둔 두 번째 은메달로, 대한민국이 빙상뿐 아니라 설상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도약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줬습니다"라며 "김상겸 선수의 메달은 앞으로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선수단 모두에게 큰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과 함께 올림픽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힘껏 응원하겠습니다"라거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김상겸 선수의 은메달 획득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오늘 하루,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SNS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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