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동해안 침식 문제 정부 관심 필요

. 2026. 2. 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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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침식률 해안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시급

강원도 동해안 해변 침식이 해마다 심화하고 있습니다. 강릉 연곡의 경우 거센 겨울 파도가 백사장을 깎아내리며 직각에 가까운 모래 절벽이 형성됐습니다. 곳곳마다 붕괴 위험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동해안 시군은 해안을 회복하기 위해 시설 보강 등 작업을 벌였지만 모래가 수시로 쓸려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해안 침식은 연곡뿐만이 아닙니다. 인근 하평해변 역시 심각합니다. 파고가 높아지는 겨울철 파도가 백사장을 넘어 해안도로 옹벽까지 타격합니다. 사천, 사근진, 경포, 강문 등 강릉 지역 주요 해변에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으며, 염전 해변도 침식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해양수산부의 ‘2024년 연안 침식 실태조사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는 조사 대상 102곳 가운데 침식 등급 A(양호)는 4곳에 불과했습니다. B(보통)는 32곳, C(우려)는 56곳으로 가장 많았고, D(심각)는 10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3년 대비 C등급이 9곳, D등급이 4곳 증가한 수치입니다. 강원도의 침식 우심(우려·심각)률은 64.7%로 전국 11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어 경북 54.5%, 제주 50.0%, 충남 45.2% 순입니다.

동해안은 해수면 상승으로 연안 침식이 그치지 않습니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전국 연안 21개 관측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6년간(1989~2024년) 해수면은 연평균 약 3.2㎜씩 상승해 총 약 11.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의 해수면 상승률은 연평균 3.0~3.6㎜ 수준입니다.

동해안 침식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와 해안 도로 등 시설물로 인해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당 지자체는 예방과 복구에 행정력과 예산을 투입합니다. 보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정비 사업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를 보입니다. 정부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체계적인 대책을 세우고 별도의 재원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해안 백사장이 사라진다면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관광산업까지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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