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포기 않는다” 37세 김상겸, 4번째 올림픽서 기적같은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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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선수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소리다.
김상겸이 딴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다.
37세 9일에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진종오(사격·36세 321일)가 가지고 있던 개인종목 한국 역대 최고령 올림픽 기록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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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맏형’ 김상겸(37)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하는 소리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두드렸더니 마침내 문이 열렸다.
김상겸이 생애 4번째 올림픽 도전에서 기적 같은 은메달을 따냈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김상겸은 스포트라이트를 전혀 받지 못했던 선수다. 그의 선수 커리어도 마찬가지였다. 김상겸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데뷔 15년 만이었던 2024~2025시즌 중국 마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포디움(2위)에 올랐다. 김상겸은 이 시즌 폴란드 크리니카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그게 끝이었다.
올림픽 시즌인 이번 시즌에는 아예 포디움에 한 번도 서지 못했다.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리비뇨로 넘어오기 전 마지막 실전으로 치렀던 슬로베니아 로글라 월드컵에서도 김상겸은 예선을 3위로 통과하고도 결선을 5위로 마쳤다.
![스노보드 김상겸이 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2.08. [리비뇨=뉴시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donga/20260209001330006drnx.jpg)
하지만 결선 토너먼트에서 김상겸은 기적 같은 드라마를 연출했다. 김상겸은 16강에서는 예선 9위를 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가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하면서 손쉽게 8강에 올랐다. 하지만 8강전 상대는 이번 시즌 FIS 랭킹 1위이자 예선 1, 2차런에서 흔들림 없이 모두 1위를 지킨 롤란트 피슈날러(46·이탈리아)였다.
레이스 초반만 해도 승부는 피슈날러 쪽으로 기울었다. 스타트부터 앞섰던 피슈날러와 달리 김상겸은 초반부터 기문 반 개 정도 차이가 날 정도로 초반 가속이 늦었다. 그런데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상겸은 침착하게 보드를 컨트롤하며 가속을 더했다. 하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피슈날러는 균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며 중심을 잃는 모습이 보였다. 몇 번의 위기 끝에 피슈날러는 레이스 3분의 1을 남긴 지점에서 기문을 이탈하며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김상겸은 4강에서는 터벨 잠피로브(불가리아)를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켰다. 내친김에 금메달에 도전했던 김상겸은 결승에서 만난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한국 설상 최초 올림픽 메달 2개에 도전했던 이상호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예선을 6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 첫 레이스부터 예선 11위에 그쳤던 안드레아스 포롬메거(오스트리아)에게 0.17초 차 업셋을 허용하며 한국 설상 첫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2018 평창 안방에서 이상호가 첫 메달을 은메달을 딴 데 이어 8년 뒤 맏형 김상겸이 다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한국 설상은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리비뇨=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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