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 눈앞이었는데… '인생 역전' 김상겸의 감동적인 은메달[밀라노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6. 2. 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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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노보드 '맏형' 김상겸(37)이 대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단에게 이번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김상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벤자민 카를에게 재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코시르는 2018 평창올림픽 동메달, 2015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였다.

감동적인 은메달을 거머쥔 김상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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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스노보드 '맏형' 김상겸(37)이 대이변을 일으키며 한국 선수단에게 이번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안겼다. 1989년생으로 불혹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커리어 최고 순간을 맞이했다. 최고의 이변을 만들어내며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김상겸은 8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오스트리아의 벤자민 카를에게 재역전패를 당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김상겸. ⓒ연합뉴스 AFP

당초 이 종목은 이상호의 활약이 기대됐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의 리빙레전드다. 2018년 평창 올림픽 은메달, 2021~2022시즌 세계랭킹 1위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아쉬운 순간도 있었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에서는 예선 1위를 하고도 8강에서 0.01초 차로 탈락했다.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는 무대다. 이상호는 1월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0.24초 차로 꺾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고의 컨디션임을 증명하고 올림픽에 참여하게 됐다.

하지만 이상호는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안드레아스 프로메거에게 완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탈락을 기록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모두가 실의에 빠져 있을 때, '맏형' 김상겸이 등장했다. 예선에서 8위로 16강에 진출했던 김상겸은 16강에서 잔 코시르를 만났다. 코시르는 2018 평창올림픽 동메달, 2015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기록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선수였다. 하지만 코시르가 무게중심을 잃어 완주에 실패했다.

김상겸은 8강에서 세계랭킹 1위이자 예선 1위인 이탈리아의 로날드 피슈날러를 만났다. 이번만큼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피슈날러마저 막판 스퍼트에서 균형을 잃으며 완주를 하지 못했다.

김상겸. ⓒ연합뉴스 AFP

이 때까지만 해도 김상겸의 4강 진출은 단순히 '운'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상겸은 자신에게 찾아온 행운에다가 실력을 얹었다. 4강에서 불가리아의 테르벨 잠피로프까지 꺾었다. 결승에서는 오스트리아의 벤자민 카를에게 패배했으나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명경기를 안겼다. 이는 김상겸이 30대 후반 나이에 얼만큼 이번 대회를 잘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운동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나이. 하지만 김상겸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국 세계랭킹 1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감동적인 은메달을 거머쥔 김상겸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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