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위원장 “낙동하굿둑 모두 열자”…부산시 2개 수문 개방 입장과 배치

임동우 기자 2026. 2. 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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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을 두고 환경단체와 부산시 사이 시각 차이가 커 갈등이 예상된다.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장은 "수문을 하나 여는 것과 열 개를 모두 여는 것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해도 염분이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 기수역이 확대돼 사라진 생태계 복원에 큰 힘이 된다"며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 낙동강 유속도 빨라져 물금·매리 취수원에 녹조 피해를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저 수문이라는 보완책으로 농업용수 피해 가능성을 줄였다. 시는 늦게나마 과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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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수문 올해 연말 완공 예정

- 염분 인한 농업 피해 가능성 줄어
- 김좌관 위원장, 환경단체 지지
- 市 “해수, 취수원 유입 우려” 난색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을 두고 환경단체와 부산시 사이 시각 차이가 커 갈등이 예상된다. 환경단체는 물론 대통령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도 하굿둑 전면 개방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시는 여전히 해수 유입 우려에 현 상태 유지를 고수한다.

낙동강 하굿둑에서 수문 개방을 환영하는 환경단체 회원들. 국제신문DB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협의회(협의회)는 정기총회를 열어 2026년을 낙동강 하굿둑 전면 개방 원년의 해로 삼겠다고 8일 밝혔다. 2026년 말 대저 수문 개조 사업이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낙동강 수문 최초 개방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 개 수문 개방 이후 지난해 수문 한 곳이 추가로 열렸다. 수문이 열리면서 바닷물과 낙동강이 만나 기수 생태계가 빠르게 복원됐다. 국제 멸종위기종인 실뱀장어의 상류 이동이 증가하고 숭어 은어 학꽁치 등 회유성 어종도 하굿둑 상류에서 발견됐다.

낙동강 하굿둑 최초 개방 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바닷물의 서낙동강 유입이었다. 서낙동강은 강서구 농민이 농업용수로 쓰고 있어 바닷물이 흘러들면 농업 피해가 불가피했다. 대저 수문이 올해 연말 완공되면 수문 개방에 따른 농업 피해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다.

협의회는 대저 수문 건립에 맞춰, 2015년 당시 서병수 부산시장이 약속한 하굿둑 전면 개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준경 협의회 대표는 “대저 수문 공사가 끝나면 하굿둑을 모두 열어야 한다. 바닷물이 많이 유입되는 대조기 때도 생활용수를 취수하는 물금·매리 취수장에 해수가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이 바닷물을 밀어낸다. 만약 취수장 인근까지 해수가 올라온다면 대조기 때 하루나 반나절 정도 수문을 닫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1년간 수행한 낙동강 하구 염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낙동강 물은 약 1066만 ㎥가 바다로 흘러들었다. 해수 유입량은 모두 473만 ㎥로 2024년(757만 ㎥)보다는 줄었지만 최초 개방 이후 평균치(470만 ㎥)와 큰 차이는 없었다. 하굿둑에서 12㎞ 떨어진 구포대교 수심 10m 지점에서도 염분 농도는 월평균 0.5psu(해수 1000g당 염류의 양) 이상을 넘지 않았다. 시간당 평균 최댓값 기준 상류 14㎞까지 0.5psu 염분이 유입됐으나 한국수자원공사 기수역 유지 목표치 이내였다.

염분 농도가 기준치를 벗어나지 않자 국가물관리위원회도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김좌관 국가물관리위원장은 “수문을 하나 여는 것과 열 개를 모두 여는 것을 두고 시뮬레이션을 해도 염분이 올라가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 기수역이 확대돼 사라진 생태계 복원에 큰 힘이 된다”며 “수문을 전면 개방하면 낙동강 유속도 빨라져 물금·매리 취수원에 녹조 피해를 줄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대저 수문이라는 보완책으로 농업용수 피해 가능성을 줄였다. 시는 늦게나마 과거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물금·매리 취수장 보호를 위해 하굿둑 전면 개방에 난색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취수원에 해수 유입 우려가 있어 모든 하굿둑을 열기는 어렵고 현행 두 개 수문 개방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저 수문 공사부터 빠르게 끝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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