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베네수 선거 1년 안' 발언에…백악관 심기 불편"
"전략적으로 선거 일정 의견 내선 안 돼" 비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1년 이내 베네수엘라에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을 언급하자 백악관의 불만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 참모진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가까운 복수의 인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한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폴리티코에 마차도의 인터뷰가 일부 인사의 심기를 건드렸다며 "마차도가 하는 일은 모든 걸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작전'이 아니라, 마차도와 연결되지 않은 '미국 국가안보 작전'"이라며 "마차도는 훼방꾼(spoiler)이며 미국 국가안보 목표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마차도가 트럼프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정치범 석방·양국 간 공동 법 집행 작전 같은 "정책적 성과를 훼손하고 있다"며 스스로가 베네수엘라 야권의 "유일한 스타"가 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마차도는 3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수기 투표와 전 과정에 걸친 완전한 감사를 통해 9~10개월 안에 진정으로 투명한 (선거) 프로세스가 완료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른 백악관 측근 인사 역시 24개월이 "더 현실적인 시간표지만, 전략적으로 마차도는 일정에 대해 의견을 내선 안 된다"며 마차도의 선거 일정 예측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백악관 보좌관은 마차도에 대한 우려가 지난 몇 달간 점차 쌓여 왔으며 이번 마차도의 발언은 권력 이행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지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졌다고 부연했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말했듯 적절한 시점에 선거가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베네수엘라를 소생시키고 국가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마차도 측은 "가장 먼저 헌신한 쪽은 우리"라며 "미국 행정부의 이해관계와 베네수엘라 국민의 이해관계는 같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3일 새벽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를 미국으로 압송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가 베네수엘라를 이끌 지지와 존중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차도가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2025년 노벨위원회로부터 받은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뒤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많은 존경을 표하는 인물"이라며 어조를 다소 바꿨다.
마차도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다. 미국이 마차도의 베네수엘라 귀환을 위해 어떤 방법을 취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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