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안하면 벼락거지라는데”…‘금 한 돈 100만원 시대’ 똑똑한 금·은·동 투자법 [투자360]
세금 걱정되면 KRX 금 현물 투자
은·구리는 ‘산업재’ 투자로 접근해야
![[123rf]](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9/ned/20260209065947114uvdq.jpg)
[헤럴드경제=신주희·문이림 기자] 금·은·동 가격 전반의 변동성이 커지자 고점 부담을 의식한 ‘FOPO(Fear of Peak Out·고점부담)’ 심리도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가격 조정 가능성과 별개로 금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자산의 중장기 우상향 흐름에는 변화가 없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전체 자산의 10% 안팎으로 편입하는 전략을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금 비중을 가장 많이 가져갈 것을 추천했다. 또 보유 통화와 세금 민감도에 따라 투자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영화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삼성동센터장은 “달러 자산 비중이 높은 고객의 경우 해외 상장 금 상장지수펀드( ETF)나 금광 기업 주식 투자가 적합하다”고 짚었다. 금 가격 상승보다 추가적인 수익률을 좇는 투자자들에게는 ‘금광주 ETF’를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금 가격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지수 자체의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지만 금광 기업은 금값 상승이 매출과 이익으로 직결돼 상대적인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라며 “배당 수익률까지 고려하면 추가적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금·은·구리 관련 선물 및 채굴주 ETF의 수익률을 보면 자산별 성과 차이가 뚜렷하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2025년 2월 9일부터 2026년 2월 5일까지 금 선물의 1년 수익률은 66.92%를 기록했다. 금 가격 상승이 채굴주로 확산되면서 반에크 골드마이너 ETF의 수익률은 124.85%로 금 선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원화 자산으로 금에 투자할 경우에는 세금이 변수다. 만약 세후 수익률보다 절대 수익률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금광 기업과 금 시세를 동시에 편입한 펀드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반면 세금 절감을 우선한다면 KRX 금현물 투자가 유리하다. 부가가치세만 부담하면 거래세가 없어 금 투자 수단 가운데 비용 부담이 가장 낮다.
과거에는 금이 적립식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비교적 완만히 상승해 분할 매수로 변동성을 완화할 필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처럼 가격 등락 폭이 커진 환경에서는 월급 기반 투자자 입장에서 국내·해외 주식과 함께 금 ETF를 일정 금액씩 나눠 편입하는 방식도 고려할 만하다는 지적이다.
금과 달리 은과 구리는 변동성이 높아 채굴주 투자보다는 산업재 투자 접근법이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년간 은 선물 수익률은 115.80, 은광주에 투자하는 퍼스트 트러스트 실버 ETF는 247.9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뚜렷하다.
은은 금보다 시장 규모가 작고 증거금 부담으로 급락 위험성을 안고 있는 광물이다. 이 때문에 은광주보다는 은 현물이나 선물 기반 ETF가 선호된다. 국내 상장 은 선물 ETF에 대해서는 롤오버(선물 만기 교체)비용으로 장기 투자에 불리하다는 인식도 있지만 이는 오해에 가깝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금과 은처럼 글로벌 선물 시장이 가격 형성의 중심이 되는 자산은 선물 ETF가 현물 대비 국제 시세를 더 즉각적으로 반영하고 실물 보관 비용이 없어 운용 효율성이 높다”며 “차익거래가 활발해 롤오버 비용이 이론가 근처에서 형성되는 만큼 장기 투자에 불리하다는 평가는 오해다”고 설명했다.
구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지만 경기 민감도가 높은 원자재인 점을 고려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선 수요 증가와 2차전지 사용 확대 등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신규 광산 개발 지연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다만 AI 테마를 타고 급등한 이후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오건영 신한은행 패스파인더 단장은 “금과 은·구리의 가장 큰 차이는 중앙은행 수요”라며 “금은 사실상 화폐로 인식돼 중앙은행이라는 장기 수요처가 존재하는 반면, 은은 시장 규모가 얇아 내재된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구리 가격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기대를 선반영해 오른 측면이 있는 만큼 테마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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