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90%가 여성인 병, 거식증 [박창희의 비만 Exit]

박창희 교수 2026. 2. 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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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먹는 걸 통제할 수 없다면 얼마나 큰 비극일까.

구토는 비정상적으로 다량의 음식 섭취를 하는 폭식증과 비만공포에 시달리는 거식증의 공통 증상이다.

폭식증이든 거식증이든 환자들의 공통점은 비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의도적으로 토한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거식증 환자 90% 이상이 여성이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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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웰빙 라이프
박창희 교수의 ‘비만 Exit’
거식증 환자 상당수 여성
거식증 등 섭식장애 원인 뭘까
날씬함 우상화하는 분위기
자기 인식 왜곡한단 점이 문제
날씬함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는 거식증 등 섭식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스스로 먹는 걸 통제할 수 없다면 얼마나 큰 비극일까.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수저를 놓으면 그만인데 말이다. 섭식장애의 대표적인 예로 폭식증과 거식증이 있다. 많이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인간의 삶은 무기력해지고, 때론 생명의 존폐 기로에 처하기도 한다.

먼저 거식증을 조명해 보자. 한 날씬한 여성이 거울 앞에 서 있다고 가정하자. 거울에 비친 모습은 날씬하지만 정작 본인이 비만이라 느끼면 상황은 달라진다. 체중 감량에 목숨을 거는 다이어트 중독증이 거식증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불리는 거식증은 극단적 체중 감소가 특징이다. 살찌는 것을 지속적으로 불안하게 여기기 때문에 극도로 제한된 식사를 하거나 먹고 나서 억지로 토하는 행동을 한다.

구토는 비정상적으로 다량의 음식 섭취를 하는 폭식증과 비만공포에 시달리는 거식증의 공통 증상이다. 폭식증이든 거식증이든 환자들의 공통점은 비만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의도적으로 토한다는 게 이를 뒷받침한다.

거식증은 날씬한 몸을 가진 이가 우상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낸 정신적 질환이다. 우리 몸이 인위적인 노력에 의해 변할 수 있다는 그릇된 정보를 주입하는 것도 섭식장애를 부추긴다. 그러다 보니 사회적 고질병이 돼버린 왕따, 성적 학대, 이성친구와의 결별 등의 원인이 비만과 엮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거식증 환자의 90% 이상은 여성이다.[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이처럼 거식증의 부작용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사실 섭식장애는 사소한 착각에서 출발하곤 한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우연히 누군가에게 뚱보 소리를 들은 어린이는 모든 사람의 시선을 버겁게 느낀다. 그 후 주위를 의식하며 자꾸만 움츠러드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한 후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한다.

한 여학생은 사춘기를 거치며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착각에 빠진다. 비만과 거리가 먼 몸인데도 스스로가 그 원인을 비만에서 찾았고, 그 결과 섭식장애에 빠졌다.

이처럼 거식증의 원인은 생물학적·사회적·심리학적 요인 등 다양하고 복잡하다. 때론 사소한 착각에서 시작되지만 실체적 문제를 수반하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거식증 환자 90% 이상이 여성이란 거다. 남성들은 강인한 외모와 힘이 왕성한 식욕에서 나온다고 믿는 탓일까. 남성과는 거리가 먼 거식증을 다음 편에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자.

박창희 겸임교수 | 더스쿠프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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