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인터뷰]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

윤혜경 2026. 2. 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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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만 中企, 협동조합 연대로 위기 돌파”

자금·인력난 등 신기술 도입 난관
공동사업 등 저비용·고효율 실현
올해 예산 확보 집중 ‘혜택 제공’

김식원 경기중소기업회장이 올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2.5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우리나라에서 중소기업 운영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서 진행된 경기중소기업회장 신년인터뷰에서 김식원 회장은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경기도콘트리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직을 맡아 조합을 이끌어 오던 그는 지난 1월1일자로 제11대 경기중소기업회장으로 위촉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28일까지다.

경기도는 중소기업의 심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에는 전국 829만8천여개의 중소기업 중 26.7%에 달하는 221만6천여개의 중소기업이 몰려있다. 2023년 184만개보다 20.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제조업체의 비중이 크다. 전국 61만3천개의 중소기업 중 32.4%에 해당하는 19만8천여개가 도내에서 가동되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수 또한 전국의 35.5%, 매출액은 35.9%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체뿐 아니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제조업의 메카인 셈이다.

김 회장은 “경기지역 중소기업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지역 중소기업 권익을 대변해야 하는 부담이 상존한다”면서도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위상이 지역에서도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이다. 자금난, 인력 부족과 이에 따른 고령화 등으로 신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많은 만큼 ‘협업과 공동사업’으로 위기를 타파하자는 구상이다.

중소기업협동조합은 기업 간 연대와 자원 공유를 통한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협업의 허브이자 네트워크 조직이다. 올 1월 기준 도내 관할 중소기업협동조합은 91개로 전국의 10.2%에 해당한다.

협동조합의 공동사업은 규모의 경제 실현,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가령 4억7천만원의 예산을 기술개발자금으로 1억원씩 지급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는 기업은 4곳에 그치지만, 이를 협동조합에 지원한다면 협동조합에 소속된 중소기업 모두 혜택을 보는 구조다. 조합에서 입찰 시스템이나 회계 관리시스템을 변경한다면 조합원들이 다 쓸 수 있다는 얘기다.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 활성화인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다. 김 회장은 “지난해 경기도에서 ‘제2차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도의 재정문제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올해는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와 4.5일제 도입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애로사항도 적극 청취하며 조합의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 현재 경기남부지역 중소협동조합은 제조업 30개, 유통업 25개, 서비스업 5개 등 총 60개 조합이 있다. 지역 공통의 중소기업 이슈 해결을 위해 업종·지역별 중소협동조합뿐 아니라 정부, 지자체, 의회 등 중소기업 지원 유관기관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김 회장은 “지난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미국발 관세 전쟁과 EU 비관세 장벽 등 국내외 경제 환경의 급변 속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저출산 고령화로 소비가 급감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우리 경제도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사기진작과 활기 회복을 위해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각 주요 정당 도당 위원장 간담회 등에서 정책과제 전달 등 지역 경제의 핵심 주체인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향후 정책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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