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세계 5성급 호텔, 일신방직 개발 꼴 나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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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신세계와 5성급 호텔을 포함한 총 3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광천터미널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엔 광주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설지 광주시의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신세계 5성급 호텔이 일신방직 개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광주의 미래를 위해 광주시가 전문성을 발휘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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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신세계와 5성급 호텔을 포함한 총 3조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광천터미널을 미래형 복합도시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엔 광주에 5성급 호텔이 들어설지 광주시의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이에 앞서 광주시는 광주 최고·최대의 금싸라기 땅이자 역사 문화적 공간인 일신·전남방직 터를 5성급 호텔을 랜드마크로 한 사업을 제시한 개발업자에게 상업용지로 용도변경을 해줬으나, 이후 업자가 현대백화점을 별도법인으로 분리해 백화점만 별도 추진, 5성급 호텔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다.
시민들에게 절실한 5성급 호텔로 정서적 거부감을 통과하고는 슬그머니 말을 바꿔 돈벌이가 되는 백화점만 짓기로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광주시민을 기만한 것이라는 비판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데 신세계 호텔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먼저 수익성 높은 백화점을 먼저 리모델링·신축을 하고, 시민한테 절실한 터미널과 호텔, 공연장은 이후인 2028~2033년에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백화점 이후에 경제 여건 변화로 터미널과 호텔을 미루더라도 강제할 방법도 없다는 문제에 봉착한다. 일신·전남방직 터 개발에서 랜드마크로 제시됐던 5성급 호텔이 결국 백화점 사업을 위한 선전용이었던 전례를 떠올리게 한다. 개발업자는 심지어 수익성을 핑계로 설명을 회피했고 광주시는 이를 제어하지 못했다.
광주시와 신세계가 체결한 이번 투자 협약은 공공기여를 기존 제안보다 1.8배 늘린 1천497억 원으로 하고, 신세계가 단계별 투자 계획과 함께 착공 이행보증서를 제출키로 해, 일신·전남방직 사례와는 형식적으로 다른 장치를 갖추기는 했다. 다만 이행 강제성 여부와 이를 제어할 장치 등이 현실적이냐는 여전히 논란거리일 수 있다.
이번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은 ‘콤팩트시티’라는 이름 아래 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을 집약한 대규모 도시 실험을 표방한다. 공연장, 5성급 호텔, 터미널 지하화, 보행 중심 공간 조성 등 청사진은 기대도 된다. 그러나 사업의 성패는 설계도가 아니라 약속 이행에 달렸다. 백화점이 완공된 뒤 호텔과 터미널, 공연장이 소위 속도감 있게 추진 되느냐다.
광주시는 이번만큼은 ‘신속·투명한 행정 지원’과 별도로, 단계별 이행 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약속이 흔들릴 경우 즉각 개입할 수 있는 행정적 장치를 명확히 해야 한다. 5성급 호텔에 광주시민이 또 다시 기만당할 순 없다. 신세계 5성급 호텔이 일신방직 개발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광주의 미래를 위해 광주시가 전문성을 발휘해 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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