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와 에이비엘바이오(298380)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MSCI 한국지수 편입 시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어 추후 해외 투자 유치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달 MSCI 한국지수 구성 종목 정기 변경에서 편입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MSCI는 각 기업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정보 등을 고려해 2월, 5월, 8월, 11월에 한 번씩 한국지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서 분할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지수 편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이후 지수·인덱스 등을 추종해 수동적으로 운용되는 패시브 자금 이탈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기준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2.66%인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5.97%에 불과하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외국인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 변동성이 완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도 지난해 말까지 MSCI 한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사노피에 기술 이전한 파킨슨병 신약 ‘ABL301’이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렸다는 소식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 같은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 지난달 30일 주가가 급락하며 시총이 2조 원 이상 증발했고 이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 비율도 지난달 29일 14.11%에서 직전 거래일인 6일에는 11.98%까지 떨어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시총은 기준점을 크게 상회하지만 MSCI 발표 전까지 확인되지 않는 유동비율이 변수”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25%를 적용하면 허들을 통과하고, 20% 이하를 적용하면 편입에 실패하지만 동일하게 인적분할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동비율 25% 적용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편입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기업이 MSCI 한국지수 편입되면 글로벌 투자자에게서 인정받는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다 글로벌 자산 운용사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해외 기업설명회(IR)에서도 유리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된 제약·바이오 종목은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유한양행(000100), SK바이오팜(326030) 등 6개뿐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