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세금 아깝지 않은 서울 만들겠다”…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8일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을 만들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정 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전이 예열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자신이 펴낸 책 <매우만족 정원오입니다> 북콘서트를 열고 “서울시장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발표할 공약과 관련해 “임기 4년 안에 거창하고 대단한 것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시민의 일상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서울,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시민의 삶을 응원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행정은 시민들의 삶의 요구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하며 “요즘 서울시를 보면 시민의 요구가 아니라 행정의 필요에서 출발한 사업이 많다.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세금이 아깝다고 느끼는 이유”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보다 일을 잘하는 것 같다’며 공개 칭찬한 이후 민주당 내 서울시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는 ‘리틀 이재명’이라는 별명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처음 구청장을 시작할 때 이 대통령이 성남시 재선 시장이었다”며 “실천행정, 효능행정, 효능감을 주는 행정은 제게 이정표와 같았고 많이 본받고 배우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구청장을 지낸 이해식 민주당 의원과 영등포구청장을 지낸 채현일 민주당 의원이 함께했다. 이 의원은 “정 구청장은 구정 만족도 92.9%를 기록할 만큼 대한민국 기초단체장 가운데서도 탁월한 실력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채 의원은 정 구청장을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안 이달고 파리시장 등 파격적인 도시 실험으로 주목받는 기초단체장들과 비교하며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큰 무대에서 일하는 것이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말했다.
행사 장소로 문래동을 택한 데에는 준공업지역인 성수를 변화시킨 성동구의 경험을 서울 전역으로 확장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구청장은 ‘문래동도 성수동처럼 만들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성수동 같은 문래동이 아니라 문래동 같은 문래동을 만들겠다”고 답했다.
정 구청장은 서울 지역 유일의 3선 구청장으로 2014년부터 재임 중이다. 공직자 사퇴 시한은 지방선거 90일 전인 다음 달 5일로, 이 시기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구청장이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도 본격적인 막이 오른 모양새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박홍근·서영교 의원, 3선의 박주민·전현희 의원, 재선의 김영배 의원 등이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에서는 현직인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나경원·신동욱·안철수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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