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난’ 왕관 찾았지만, 금독수리 사라지고 찌그러지고…망신살 뻗친 루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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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3세의 아내인 유제니 황후의 왕관은 지난해 10월 루브르 박물관에서 벌어진 대담한 강도 사건 당시 도둑들이 훔쳐간 9점의 왕실 보석 중 하나다.
금 독수리 8개로 장식되고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꾸며진 황후 유제니의 왕관은 도둑들이 도주 도중 박물관 밖 인도에 떨어뜨렸고 이로인해 큰 손상을 입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도난 사건 3개월만에 루브르 박물관이 손상된 왕관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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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식 뜯기는 등 크게 파손돼
복원비용 4만 유로 달할 듯

금 독수리 8개로 장식되고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로 화려하게 꾸며진 황후 유제니의 왕관은 도둑들이 도주 도중 박물관 밖 인도에 떨어뜨렸고 이로인해 큰 손상을 입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도난 사건 3개월만에 루브르 박물관이 손상된 왕관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왕관에 박힌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야자수 모양의 아치형 장식이 뜯겨 나가거나 휘어졌고, 보석으로 장식된 십자가는 한쪽으로 쓰러져 있으며, 금으로 만든 독수리 장식 하나가 사라졌다.
루브르 박물관은 곧 복원 전문가들에게 왕관 수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물관 장식 미술 부장 올리비에 가베는 “복원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지만, 우선 4만 유로(약 4700만 원)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부품이 발견된 상태라 실제 비용은 정교한 수리 작업에 소요되는 시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은 개관 30분 만에 발생한 도난 사건의 여파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은 박물관의 노후화된 보안 시스템과 낡은 인프라의 결함을 드러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박물관의 결함을 조사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임명했으며, 루브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건물은 약 12차례에 걸쳐 전면 또는 부분 폐쇄됐다. 왕관 보석이 보관되던 아폴로 갤러리는 여전히 관람객에게 폐쇄된 상태다.
100명 이상의 경찰관이 참여한 형사 수사 결과 5명이 연루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황후의 왕관을 제외한 보석들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
유제니의 왕관은 프랑스 국가 소유로 남아 있는 소규모 왕실 보석 컬렉션 중 하나다.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된 후 많은 보석이 도난당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1887년 공화주의 열풍 속에서 프랑스 국가가 경매로 처분했다. 유제니의 왕관은 1988년 박물관에 인수됐다.
이 왕관은 프랑스 마지막 황제이자 나폴레옹 조카인 나폴레옹 3세가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 개막식에서 자신과 황후가 착용하도록 주문한 보석이다. 이 왕관은 1354개의 다이아몬드, 1136개의 로즈컷 다이아몬드, 56개의 에메랄드로 장식됐다.
나폴레옹 3세가 프로이센에 포로로 잡혀 프랑스 통치권을 상실하자, 황후 유제니는 왕관을 남겨둔 채 영국으로 도피했다. 그러나 그녀는 프랑스 공화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왕관을 되찾는 데 성공했으며, 이후 그것을 대모 역할을 맡은 벨기에 거주 마리-클로틸드 나폴레옹 공주에게 유증했다.
루브르 전문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강도들이 강도 사건 당시 강화 유리 케이스에 낸 작은 틈으로 왕관을 잡아당기면서 왕관이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도주 중 떨어지면서 추가 손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로 장식된 네 개의 손바닥 모양 장식이 분리됐고, 그중 하나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루브르 보고서에 따르면 1354개의 다이아몬드 중 약 10개가 사라졌으며, 황금 독수리 장식 하나도 함께 도난당했다. 가베 부장은 “아마도 다른 도난품들과 함께 어딘가에 있을 것이며, 언젠가 발견될 수도 있다”면서 “이 왕관은 연말까지 복원되어 루브르에서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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