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자살폭탄 테러’ 36명 사망…IS “우리 소행”

김지훈 기자 2026. 2.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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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초기 조사 결과 테러를 저지른 파키스탄인 야시르 칸(26)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에 의해 사상 주입과 훈련, 계획 마련 등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국가는 2022년에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있는 시아파 사원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56명을 죽이고 194명을 다치게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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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4명 체포…호주·시리아 등서 잇단 테러
7일(현지시각)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한 남성이 전날 자살 폭탄 테러로 숨진 친족의 관 위에 엎드려 슬퍼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 파키스탄 정부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 4명을 체포했다.

에이피(AP)와 신화 통신은 이슬라마바드 남동부 외곽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 ‘이맘 바르가 카디자 툴 쿠브라’에서 지난 6일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8일(현지시각) 사망자가 36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테러범은 사원 입구에서 경비원으로부터 제지당하자 총격을 가한 후 사원으로 진입해 폭탄을 터뜨렸다. 테러 당일 31명이 사망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던 부상자 169명 중 일부의 상태가 악화하면서 사망자가 5명 더 늘어났다. 7일엔 이슬라마바드에 2천여명의 추모객과 시아파 지도자,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장례식을 열었다.

모흐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부무 장관은 아프가니스탄과 가까운 북부 페샤와르 등지에서 작전을 벌여 테러 주모자와 공범 등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주모자는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파키스탄인이었다. 초기 조사 결과 테러를 저지른 파키스탄인 야시르 칸(26)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이슬람국가에 의해 사상 주입과 훈련, 계획 마련 등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전날 테러 사건 희생자 장례식에서 참가자들이 추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키스탄 이슬람국가(IS-P)는 성명을 내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공격받은 이슬람 사원이 시리아에서 이슬람국가와 싸우는 시아파 민병대에 병력을 공급하는 “인간 저장소”라고 주장했다. 이슬람국가는 2022년에는 파키스탄 페샤와르에 있는 시아파 사원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해 56명을 죽이고 194명을 다치게 한 바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8년 이슬라마바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63명이 사망하고 250명이 다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시리아, 파키스탄 등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국가의 테러 활동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오스트레일리아 본다이 해변에서 이슬람국가를 따르는 인도인 아버지와 아들이 총으로 15명을 살해했다. 같은 달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선 이슬람국가와 연계된 보안군이 미군 2명과 미국인 통역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파키스탄 연구 플랫폼 ‘더 호라산 다이어리’의 이프티카르 피르도스는 “이슬람국가는 형체가 불분명하며, 소규모 조직으로 움직여 탐지하기 매우 어렵다”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곧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는 풍선 효과가 일어난다”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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