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데이터센터 건립 갈등 장기화… 주민설명회 ‘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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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다시 열렸지만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 속에 또다시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오전 10시 도화2·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소상공인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했으며, 설명회 도중에도 고성이 오가는 등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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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 도화동에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가 다시 열렸지만 주민들의 강경한 반대 속에 또다시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7일 오전 10시 도화2·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인근 아파트 주민과 소상공인 등 수십 명이 참석했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결사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했으며, 설명회 도중에도 고성이 오가는 등 현장은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사업은 도화동 765-18번지 일대 약 5만8천㎡ 부지에 지상 7층 규모, 80㎿급 수전용량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예정지가 주거 밀집 지역이자 학교 인근에 위치해 있다며 안전성과 입지의 적절성을 문제 삼고 반발해 왔다.
앞서 지난해 8월 청운대학교에서 열린 1차 주민설명회 역시 갈등만 확인(중부일보 2025년 8월 18일자 8면 보도)한 채 마무리된 바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시행사인 산은인프라자산운용은 복합문화시설 조성, 지역 주민 채용 등 상생 방안을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다.

한 주민은 "초등학교가 코앞인 곳에 기피시설을 짓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런 시설을 건축 허가해 준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파트와 불과 150m, 학교와도 300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며 "사고가 나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 아이들 목숨을 걸고 이런 사업을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이터센터 예정지 인근에서 사업장을 운영 중인 한 소상공인도 "이런 시설이 들어선다는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었다"며 "주변에 5천 세대가 넘는 아파트와 수백 개의 공장·상가가 있는데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 재산상 손해는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험하다고 인식되는 지역에 누가 입주하고 공장이나 상가를 매매하려 하겠느냐"고 덧붙였다.
설명회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졌지만, 주민들과 시행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다수의 주민들이 자리를 뜨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이미 건축 인허가가 난 사안이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구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사업이 취소되려면 시행사가 자체적으로 포기하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행사는 앞으로도 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인프라 관계자는 "현재는 건축 허가만 난 상태로, 오는 6월 착공을 목표로 관련 행정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주민들의 반대 의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설명회와 협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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